브라운대 및 MIT 교수 총격범 뉴햄프셔서 숨진채 발견
48세의 포루투칼 국적의 마누엘 네베스 발렌테가 범인
숨진 MIT 루레이루 교수와는 대학 동문 관계
레딧의 '렌트카'라고 추정한 댓글이 수사의 실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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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스톤코리아 편집부 작성일본문
브라운대학과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잇따라 발생한 치명적인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뉴햄프셔주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5일간 이어졌던 수색이 종료됐다.
수사 당국은 목요일 뉴햄프셔주 내 한 보관 창고(storage unit)에서 용의자가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인은 자해에 의한 총상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의 브라운대학 캠퍼스에서 학생 2명을 살해하고 9명을 다치게 한 총격 사건과, 매사추세츠주에서 MIT 교수 1명을 자택에서 살해한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돼 왔다.
이번 사망으로 브라운대학 캠퍼스에서 시작된 대규모 수색은 막을 내렸다. 사건은 흐릿한 감시카메라 영상이 공개되고 추가 폭력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뉴잉글랜드 전역을 긴장시키며 큰 주목을 받았다. 수색은 주 경계를 넘어 진행됐으며, 프로비던스에서의 목격자 진술과 레딧(Reddit) 사용자 제보, 보스턴의 렌터카 업체 기록, 뉴햄프셔주 세일럼에서 집행된 수색영장 등이 결정적인 단서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와 희생된 MIT 교수는 과거 같은 학업 과정을 밟았던 동문 관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연방 검찰은 19일, MIT 교수 누노 F.G. 루레이루(47) 박사를 살해한 용의자 클라우디오 마누엘 네베스 발렌테(48)가 과거 포르투갈에서 루레이루 교수와 같은 학업 프로그램에 재학했던 인물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1995년부터 2000년까지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티투투 수페리오르 테크니쿠(Instituto Superior Técnico)에서 함께 공부했으며, 루레이루 교수는 2000년 물리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네베스 발렌테는 2000년 학생비자로 미국에 입국해 브라운대학 물리학 대학원 과정에 잠시 등록했다가 2001년 봄 학기까지만 재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그는 2017년 미국 영주권을 취득했으며, 거주지는 플로리다로 등록돼 있었다고 매사추세츠 연방검찰청 리아 폴리 검사장이 밝혔다.
루레이루 교수는 포르투갈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다 2016년 미국으로 건너와 MIT 핵공학 및 물리학 교수로 합류했으며, 2024년에는 MIT 최대 연구시설 가운데 하나인 플라즈마 과학·핵융합 센터 소장으로 임명됐다.
수사 기록에 따르면 네베스 발렌테는 12월 1일 보스턴의 알라모 렌터카에서 닛산 센트라 차량을 빌려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의 브라운대학으로 이동했다. 번호판 판독 시스템은 캠퍼스 총격 사건 이전 며칠 동안 이 차량이 브라운대학 인근을 오간 사실을 포착했다. 그는 플로리다 번호판을 미등록 메인주 번호판으로 교체하고, 위치 추적이 어려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등 이동 경로와 신원을 은폐하는 데 상당히 치밀한 행동을 보였다고 연방 검찰은 밝혔다.
이 차량은 12월 12일까지 브라운대학 인근에서 목격됐으며, 다음 날 네베스 발렌테는 기말고사를 앞두고 학생들이 모여 있던 강당에서 총기를 난사했다. 사흘 뒤인 17일에는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라인 자택에서 루레이루 교수가 총상을 입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보안 영상에는 사건 당시 네베스 발렌테가 교수의 자택 반경 약 800미터 이내에 있었던 모습이 포착됐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교수 살해 수 시간 뒤 뉴햄프셔주 세일럼의 한 보관 창고로 이동했으며, 브루클라인에서와 같은 복장을 한 채 창고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감시카메라에 찍혔다. 경찰은 19일 해당 보관 창고에서 네베스 발렌테가 자해에 의한 총상으로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정확한 사망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리아 폴리 검사장은 “그는 브라운대학 총격 사건과 브루클라인 총격 사건 모두의 책임자”라며 “이번 발견으로 두 사건은 모두 종결됐다”고 밝혔다. 브라운대학 크리스티나 팩슨 총장은 “오늘의 결과가 우리 공동체에 조금이나마 안전에 대한 안도감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사 과정에서는 레딧(Reddit)에 올라온 익명의 제보가 결정적 단서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이용자는 “플로리다 번호판을 단 회색 닛산 차량, 아마도 렌터카일 것”이라는 글을 올렸고, 이는 브라운대학 교수진이 신고한 수상한 차량 정보와 일치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보스턴 렌터카 업체 기록을 추적해 네베스 발렌테를 특정할 수 있었다.
한편, 수사 당국은 네베스 발렌테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그가 브라운대학 총격으로 숨진 학생들과 개인적인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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