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세대의 지혜와 다음 세대를 잇기 위한 <보스턴 다온문화원> 출범
KALS, <보스턴 다온문화원> 열고 세대 아우르는 평생학습 공동체 표방
부모와 자녀가 함께 듣는 강의로 세대를 잇겠다는 포부 밝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보스톤 작성일 26-08-13 17:42본문
부모 세대가 평생 쌓아온 삶의 경험과 지혜를 다음 세대에 전하고, 성인과 시니어가 함께 배우고 교류하는 평생학습 공동체가 보스턴 지역에 문을 연다.
비영리단체 코리안아메리칸레거시소사이어티(Korean-American Legacy Society Inc., KALS)는 오는 9월 9일 렉싱턴에서 ‘보스턴 다온문화원’의 정규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개원에 앞서 8월 22일에는 하버드 의과대학 성인식 교수를 초청해 ‘뇌 과학과 건강한 노화’ 특별 세미나를 개최한다.
KALS는 김진선 변호사와 박재경 교육 컨설턴트가 공동 설립했으며, 공인회계사 한미선 씨가 이사로 참여했다. 이 단체는 매사추세츠 주정부 법인 등록과 연방 국세청(IRS)의 비영리 단체 승인을 마쳤다.
KALS의 출발점은 거창한 사업계획이 아니라 나이 들어가는 부모를 바라보던 두 설립자의 고민을 담은 수다였다. 같은 교회에서 만나 친분을 쌓아온 김 변호사와 박 컨설턴트는 지난해 겨울 교회 활동과 부모 세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각자가 오래전부터 비슷한 생각을 품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두 사람은 시니어를 도움을 받는 대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이민생활을 개척하며 축적한 경험과 지혜를 지닌 세대로 바라봐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들의 지식과 삶의 이야기가 기록되거나 공유되지 않은 채 사라진다면 다음 세대에도 큰 손실이라는 문제의식이었다.
김 변호사는 인터뷰에서 “좋은 음식 조리법 하나를 비롯해 어르신들이 살아오면서 얻은 수많은 노하우가 있지만, 이를 듣고 배우지 못한 채 시간이 지나버리면 너무 안타까운 일”이라며 “어르신들과 같은 공동체 안에서 배우고 그분들의 경험을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KALS는 ‘Wisdom, Learning & Legacy in Motion’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부모 세대의 지혜와 경험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았다. 다만 9월에 시작하는 정규과정은 시니어만을 위한 프로그램은 아니다. 중년층과 젊은 성인도 시니어와 같은 수업에 참여하고 함께 식사하며 자연스럽게 관계를 형성하도록 설계했다.
김 변호사는 자신도 어머니와 함께 노래교실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KALS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시니어뿐 아니라 모든 성인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대 연결은 정규수업에 그치지 않는다. KALS는 앞으로 수강생들의 작품 전시와 공연을 열고 자녀와 손주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젊은 세대가 공연자로 참여하거나 시니어와 함께 문화행사를 즐기는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 시니어의 생활 경험과 조리법 등을 나누는 프로그램도 향후 검토할 예정이다.
박 컨설턴트는 기존 시니어 프로그램에서는 흔히 시니어가 도움을 받고 젊은 세대가 지원하는 역할로 구분되지만, KALS는 여러 세대가 같은 공동체 안에서 함께 배우고 경험을 나누는 것 자체를 세대 연결의 한 방식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KALS는 한미노인회와 각 교회가 운영하는 기존 시니어 프로그램을 대체하거나 경쟁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기존 프로그램들과 함께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이 되고 싶다”며 “다른 프로그램에서 충족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이를 보완하고 채워가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보스턴 다온문화원의 첫 정규과정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10분까지 렉싱턴의 처치 오브 아워 리디머(Church of Our Redeemer)에서 진행된다. 건물 내 주차장이 있으며 렉싱턴 타운센터와 자전거도로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개설 강좌는 김현정 강사의 동양화, 정미경 강사의 서양화·공예, 정성렬 강사의 서예, 김효진 강사의 노래교실, 오혜진 강사의 스마트폰·컴퓨터 활용, 지나 곽 강사의 생활영어 등이다. 강사진은 모두 자원봉사로 참여하며 초보자도 기초부터 배울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한다.
생활영어 과정은 기본적인 대화는 가능하지만 보다 자연스럽고 정확한 영어를 배우고 싶은 성인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한다. 스마트폰·컴퓨터 수업은 참가자들의 수요에 따라 인공지능(AI) 활용까지 다룰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수업은 오전 10시부터 11시, 오전 11시 10분부터 낮 12시 10분까지 두 시간대로 나뉜다. 수업이 끝난 뒤에는 참가자들이 함께할 수 있는 간단한 식사가 무료로 제공된다. KALS는 식사 후 인근 자전거도로를 함께 걷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활동도 구상하고 있다.
정규 수강료는 강좌당 20달러지만, 출범을 기념해 사전 등록자는 9월 첫 한 달 동안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등록 마감일은 8월 28일이다. 향후 수요가 늘어나면 수업 요일과 강좌를 확대하고 요리교실, 박물관·공연 관람, 식당 체험, 음악회, 마음건강 세미나, 명절 행사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운영비 마련은 KALS가 넘어야 할 과제다. 세 명의 이사는 현재 개인 자금과 시간을 투입해 단체 설립과 첫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앞으로는 개인 기부와 모금행사, 정부 및 재단 보조금 등을 통해 운영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 회계사는 “비전과 의미가 분명한 비영리단체에는 이를 지원하려는 사람과 기관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보조금과 기부금 모금에는 많은 지혜가 필요하며, 우선 지역사회에 감동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ALS는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출발하지만 프로그램을 한인에게만 제한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다만 강좌별 언어 운영은 강사와 수업 성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8월 22일 특별 세미나에서는 영어권 참석자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어와 영어 화면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개원 기념 특별 세미나는 8월 22일 토요일 오후 3시 30분부터 5시까지 정규수업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성인식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분자생물학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하버드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날 강연에서는 노화에 따른 뇌의 변화와 뇌 건강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일상에서 건강한 노화를 준비하는 방법을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다.
강연 후에는 9월 정규 프로그램의 강사진과 시간표, 등록 절차 등을 소개하는 오리엔테이션이 열린다. 세미나는 성인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참가 신청 마감일은 8월 18일이다.
△세미나: 8월 22일 토요일 오후 3시 30분
△정규수업 개강: 9월 9일 수요일 오전 10시
△장소: Church of Our Redeemer, 6 Meriam Street, Lexington, MA 02420
△문의: [email protected], 617-777-1941
△등록: kalegacy.org, 보스톤코리아(https://bostonkorea.com/study/%EC%98%A4%ED%94%84%EB%8B%9D-%EC%8A%A4%ED%8E%98%EC%85%9C-%EB%B0%B0%EC%9A%B0%EA%B3%A0-%EB%82%98%EB%88%84%EA%B3%A0-%ED%95%A8%EA%BB%98%ED%95%98%EB%8A%94-%EB%94%B0%EB%9C%BB%ED%95%9C-%EA%B3%B5%EA%B0%84-%EB%8B%A4%EC%98%A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