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바이오기업 님버스, 일라이 릴리와 비만 치료제 알약 개발…최대 13억 달러 규모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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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새벽 기자 작성일본문
보스톤에 본사를 둔 바이오테크 기업 님버스 테라퓨틱스(Nimbus Therapeutics)가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 & Co.)와 손잡고 경구용 비만 치료제를 공동 개발한다. 이번 협력 계약 규모는 최대 13억 달러에 달한다.
님버스는 6일 발표를 통해 일라이 릴리와 새로운 체중 감량용 알약을 개발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고수익 비만 치료제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제약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모건스탠리 리서치(Morgan Stanley Research)는 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가 2035년까지 1,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GLP-1 계열 주사제다. 높은 체중 감량 효과로 수요가 급증했지만, 월 1,000달러를 넘는 가격과 보험 적용 축소로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이어져 왔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알약 형태의 비만 치료제가 차세대 경쟁 무대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님버스와 릴리가 개발 중인 신약이 GLP-1 계열인지, 또는 다른 작용 기전의 약물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릴리의 경쟁사인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체중 감량 주사제 위고비(Wegovy)로 시장을 선도해 왔으며, 최근 FDA 승인을 받은 GLP-1 계열 비만 치료 알약을 월 149달러에서 299달러 가격으로 출시하기 시작했다. 이는 주사제 가격과 비교해 큰 폭으로 낮은 수준이다.
일라이 릴리는 체중 감량 주사제 젭바운드(Zepbound)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5년 말 자체 경구용 비만 치료제에 대해 FDA 승인을 신청했다. 승인 여부는 2026년 초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릴리는 보스톤 포트포인트 지역에 대규모 연구 및 업무 거점을 두고 있다.
님버스와 릴리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양사는 2022년에도 심대사 질환과 관련된 특정 효소를 표적으로 한 치료제 개발을 위해 최대 4억9,6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릴리의 당뇨 및 대사 연구개발 부문 그룹 부사장인 루스 히메노는 “이번 협력은 대사 질환 환자들을 위한 혁신적 치료 옵션을 확대하려는 릴리의 노력에 중요한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9년 설립돼 현재 보스톤 시포트 지역에 본사를 둔 님버스는 인공지능 기반 계산 모델을 활용해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는 기업이다. 그동안 님버스가 발굴한 후보 물질들은 여러 글로벌 제약사에 인수됐다. 2016년에는 간 질환 치료제 프로그램을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에 매각했고, 2022년에는 자가면역 질환 치료용 알약을 다케다제약(Takeda Pharmaceuticals)에 넘겼다.
이번 계약에 따라 님버스는 단기적으로 5,500만 달러를 수령할 수 있으며, 개발, 상업화, 판매 단계별 달성도와 글로벌 매출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를 포함해 총 최대 13억 달러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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