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김화옥 선생 별세
14년간 ‘한담객설’ 연재…과학자의 시선과 문학적 감성으로 고국과 이민자의 삶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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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스톤 작성일 26-07-06 20:14본문
보스톤코리아 칼럼니스트 김화옥 선생이 7월 3일 지병인 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71세.
고 김화옥 선생은 연세대 화학과와 연세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2년 부인 최옥순 여사와 결혼한 후 미국 유학 길에 올라 유타주립대(Utah State Universit)에서 석사, 뉴멕시코주립대(NMS)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사후연구원 과정을 거친 뒤 직장을 따라 신시내티, 시애틀 바이오 기업에서 근무했으며, 2002년 오리진(Aurigene)에 합류하면서 보스턴으로 이주했다. 2005년부터 올해까지 바이오테크 기업인 세라젠(CeraGen, Inc.)에서 근무했다.
생명공학자였던 고인은 보스톤코리아의 명 칼럼 ‘한담객설’의 필자로 독자들에게 더 친숙했다.
한담객설의 첫 연재글은 2012년 7월 ‘아내의 생일’이었다. 이후 ‘아내의 결혼 기념일’, ‘아이의 생일’ 등 가족의 일상을 소재로 글을 이었다. 부인 최옥순 여사가 ‘내 프라이버시도 지켜달라’는 부탁하면서 가족 이야기에서 벗어났다. 2013년 3월부터 ‘청출어람’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재에 들어갔다. 이후 2014년 ‘한담객설’이란 이름을 붙인 이 칼럼은 2026년까지 14년간 이어졌다.
한국에서 보면 이른바 ‘두뇌유출’ 세대이 과학자였지만 고인의 시선은 늘 조국을 향해 있었다. 수구초심(首丘初心), 고향과 조국을 생각하는 마음은 한결같았다. 그가 남긴 수백편의 칼럼에는 한국 정치와 사회, 역사와 문화, 이민자의 삶과 가족 이야가 담겼다. 때로는 치열한 정치적 논쟁을 다루면서도 시 한편을 곁들인 여유와 낭만을 잃지 않았다. 과학자의 논리와 문학적 감성이 함께 흐르는 글은 ‘한담객설’만의 독특한 색깔이었다.
고인은 2008년 보스톤한인교회 안수집사로 임직해 신앙생활과 교회 공동체 활동에도 힘써왔다.
유가족으로는 부인 최옥순 여사와 아들 김선구, 김선우씨, 그리고 며느리 애나 콜 김씨가 있다.
고 김화옥 선생의 장례 예배는 7월 11일 토요일 보스턴의 한 교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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