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한인성당 설립 50주년…세대를 잇는 신앙 공동체로
9월 20일 오전 11시 기념미사…헤닝 보스턴대교구장 참석
1976년 첫 미사로 출발…사진전·음악회 등 기념행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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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스톤코리아 편집부 작성일본문
성 앙뚜안 다블뤼 보스턴 한인성당이 설립 50주년을 맞아 9월 20일 오전 11시 기념미사를 봉헌한다. 1976년 한인 이민자들이 신앙을 중심으로 시작한 공동체가 반세기의 역사를 돌아보고, 선배들의 믿음과 공동체 정신을 다음 세대로 이어가는 자리다.
이날 기념미사에는 보스턴대교구장 리처드 G. 헤닝 대주교와 역대 본당 사제, 수도자, 교우들이 함께한다. 참석자들은 공동체를 지켜온 선배 신앙인들의 헌신과 봉사를 기억하고, 지난 50년에 대한 감사와 앞으로의 50년으로 향하는 공동체를 위해 기도를 나눌 예정이다.
성당은 올해 신앙과 친교, 나눔과 문화를 아우르는 설립 50주년 기념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5월에는 주일학교 글짓기·사생대회와 골프대회, 보스턴 코리아 싱어즈(BKS) 공연, 공동체 전체 좌담회를 열었다. 6월에는 페루 미션을 통해 선교와 나눔에 참여했으며, 7월에는 과달루페 성지순례를 진행했다.
9월과 10월에는 추억의 사진전을 통해 성당과 교우들이 함께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본다. 10월 17일에는 50주년 기념 음악회가 열리며, 24∼25일에는 성령기도회가 주최하는 ‘은혜의 밤’을 통해 기도와 감사로 50주년의 의미를 되새긴다.
보스턴 한인 천주교 공동체의 출발은 197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필호 신부와 교우들이 한인 천주교회 창립을 논의한 뒤, 그해 7월 25일 밀튼에 있던 카푸친 작은 형제회 소속 성 라우렌시오 수도원 부속 경당(St. Lawrence Friary Chapel)에서 첫 미사를 봉헌했다.
이후 공동체는 성 아가타 성당과 성심 성당, 성 아이단 성당, 성 브리지드 성당, 성 필립네리 성당 등으로 보금자리를 옮기며 신앙생활을 이어갔다. 1981년 곽길우 신부가 부임하면서 주일학교와 사목회가 구성됐고, 사목 지역도 보스턴 북부와 스프링필드, 로드아일랜드까지 확대됐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기사 보스턴 유일한 한인 성당 이민역사와 함께한 50주년.... 기념 미사 400명 넘게 참여1996년 뉴튼 와반(Waban)의 성 필립네리 성당으로 이전한 뒤에도 공동체는 성장을 이어갔다. 설립 25주년인 2001년에는 등록 교우가 약 720명에 이르렀으며, 이후 박승재 신부와 정광호 신부가 차례로 공동체를 이끌었다.
2012년 11월에는 성 필립네리 성당에서 마지막 주일미사를 봉헌하고 현재의 뉴튼 어번데일의 코르푸스 크리스티 성당으로 이전했다. 이듬해에는 ‘성 앙뚜안 다블뤼 한인성당(St. Antoine Daveluy Korean Parish)’이라는 이름으로 보스턴대교구 산하 준본당으로 인정받았다.
2016년 설립 4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한 성당은 2024년 1월 15일 보스턴대교구 소속 정식 본당으로 승격됐다. 같은 달 28일에는 리드 보좌주교의 집전으로 배웅진 주임신부의 취임미사가 열렸다. 현재는 배 신부와 지난해 7월 1일 부임한 김재익 보좌신부가 함께 공동체를 이끌고 있다.
성당의 지난 50년은 보스턴 지역 한인 이민자들이 신앙을 중심으로 서로 의지하며 정착해 온 역사이기도 하다. 초기 이민자들에게 성당은 미사를 드리는 장소이자 낯선 땅에서 삶의 어려움을 나누고 서로를 돕는 만남의 공간이었다. 여러 차례 거처를 옮기는 동안에도 사제와 수도자, 교우들의 기도와 봉사가 공동체를 이어왔다.
성당은 이번 50주년을 맞아 선배 세대가 지켜온 믿음과 공동체 정신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서로 다른 세대가 신앙 안에서 이해하고 교류하며, 새로운 50년을 함께 준비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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