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본사 컨버스, K팝스타 카리나 운동화 광고 인종차별 논란에 사과
“KKK·흑인 린치 연상” 비판에 광고 삭제…사전 검토 과정에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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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새벽 기자 작성일본문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를 모델로 내세운 운동화 브랜드 컨버스(Converse)광고가 인종차별적 이미지를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자 광고를 삭제하고 사과했다. 운동화 브랜드 컨버스(Converse)는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다.
AP통신의 9월 21일 보도에 따르면, 논란이 된 인스타그램 광고에는 치마를 입은 카리나가 ‘척 70 X’ 운동화 한 켤레를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일부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조명 때문에 치마에 생긴 흰색 삼각형 모양이 백인우월주의 단체인 쿠클럭스클랜(KKK)의 두건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또 운동화를 늘어뜨려 들고 있는 모습이 과거 흑인을 목매달아 살해한 린치 피해자의 발처럼 보인다는 비판도 제기했다.
나이키 소유인 컨버스는 18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 이미지가 왜 깊은 상처를 주는지 이해하며, 우리가 잘못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채널에서 해당 이미지를 삭제했으며, 이미지가 게재된 모든 곳에서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됐다.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광고가 사내 검토를 어떻게 통과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광고 제작에 관여한 직원들의 해고와 컨버스 불매운동을 요구했다. 반면 인종차별적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넣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회사를 옹호하는 의견도 나왔다.
텍사스에서 활동하는 민권 변호사 리 메릿은 인스타그램에 컨버스의 사과만으로는 법무, 마케팅, 경영진의 검토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은 문제를 되돌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들이 같은 잘못을 반복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상처받은 뒤 사과할 것이 아니라 광고가 공개되기 전에 문제를 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통업체와 패션 브랜드가 인종차별 논란으로 제품이나 광고를 철회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타깃(Target)이 흑인을 희화화한 과거 공연의 분장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은 어린이용 핼러윈 의상을 판매하다가 반발이 확산되자 제품을 철수하고 사과했다.
컨버스는 1908년 매사추세츠주 몰든에서 설립됐으며, 대표 제품인 ‘척 테일러 올스타’ 운동화로 널리 알려져 있다.
카리나(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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