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곳곳 눈더미에 주민 불만 폭증… "동네마다 제설 격차" 지적
인도는 건물주가 치우는 게 보스톤 규정…불합리 반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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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스톤코리아 편집부 작성일본문
최근 폭설로 보스턴 전역에 쌓인 대형 눈둔덕(snowbanks)를 두고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 주민들은 제설 상태가 동네마다 크게 다르다며 형평성 문제까지 제기하고 있다.
도체스터에 거주하는 25세 잭 데이비스는 출퇴근길 불편을 호소했다. 그는 인도가 눈으로 막혀 차도로 걸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며 “시포트 지역은 길이 깨끗한데 우리 동네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제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지역 간 체감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보스턴에는 지난 1월 24일 폭설로 약 2피트 가까운 눈이 내린 후 한 두차례 폭설이 이어져 2주 넘게 제설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보스턴글로브 분석에 따르면 첫 폭설 이후 이번 주 초까지 시에 접수된 눈 관련 민원은 7,900건을 넘었다. 민원은 도체스터, 사우스보스턴, 사우스엔드 등에 집중된 반면 시포트 지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사우스엔드 일부 구역에서는 이틀 사이 15건의 민원이 접수됐고, 찰스타운과 사우스보스턴의 특정 교차로 주변도 두 자릿수 민원이 이어졌다. 주민들은 골목길과 인도 제설이 특히 미흡하다고 지적한다.
보스턴 시는 제설팀이 주요 도로와 상업지구, 교통 허브를 중심으로 밤낮없이 작업하고 있으며 모든 동네를 대상으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시포트와 백베이 일부 지역은 대형 건물주들이 사설 업체를 통해 별도 제설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인도 제설 책임을 둘러싼 혼선이다. 시 규정상 인도는 건물주가 치워야 한다. 시는 현재까지 3,600건이 넘는 제설 위반 티켓을 발부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MBTA에도 부과됐다. 그러나 주민들 사이에서는 공공 보행로 관리 책임을 개인에게 지우는 것이 타당하냐는 불만도 나온다.
적설 처리 공간 부족도 현실적인 한계로 꼽힌다. 시는 13곳의 ‘스노 팜’을 운영하며 눈을 모아 녹이고 있지만, 이미 한계점에 도달했다. 2015년 폭설 당시 시포트에 쌓인 거대한 눈더미가 여름까지 남아 있었던 사례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기상 여건도 악재였다. 폭설 이후 보스턴은 9일 연속 북극한파가 이어지며 눈이 쉽게 녹지 않았다. 다만 최근 낮 최고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며 도로 곳곳에 슬러시가 생기고 지붕에서 물이 떨어지는 등 해빙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주민들은 이번 기온 상승이 보행 환경 개선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보스턴 시장은 현 제설 시스템이 복잡하고 비효율적일 수 있다고 인정하며 개선 필요성을 시사했다. 시의회 일각에서는 자원봉사 기반 ‘스노 코어’ 도입 같은 대안도 논의 중이다. 한편 일부 시민단체는 자전거도로를 직접 치우는 등 자발적 제설에 나서고 있다.
보스턴은 지난 몇 년간 폭설을 겪지 않아 사실상 폭설후 처리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도 폭설 후 쌓인 눈처리와 눈을 치운 후 마련한 주차공간과 공간확보표식(Space Saver)을 두고 다툼과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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