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서머타임 영구화 법안 통과… "시계 돌리기 이제 그만"
찬성 308 대 반대 117, 상원 통과 여부는 불투명
매사추세츠 의원들 사이에서도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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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스톤 작성일 26-07-15 15:58본문
(워싱턴=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하원의 뜻대로 된다면 이제 봄 가을 두차례씩 시계를 되돌리는 일은 없어진다.
미 하원은 14일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제)을 영구화하는 법안을 찬성 308표, 반대 117표로 통과시켰다. 백악관을 비롯한 찬성 측은 이 조치가 미국인들이 가장 활동적인 시간대에 더 많은 햇빛을 제공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서머타임은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시계를 표준시보다 한 시간 앞당겨 놓는 기간을 말한다. 각 주는 법안 발효 전에 주 의회가 조치를 취할 경우 적용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 다만 법률로 확정되려면 상원도 법안을 통과시켜야 하는데, 상원이 이를 처리할지는 불투명하다.
공화당 소속 거스 빌리라키스 하원의원(플로리다)은 미국인들이 "시계 돌리기를 그만둘(ditch the switch)" 준비가 돼 있다며, 일 년에 두 차례 시계를 바꾸는 것은 불필요한 혼란을 낳는다고 말했다. 그는 더 중요한 점으로 이 법안이 가족들에게 저녁 시간의 햇빛을 더 많이 제공해 야외 활동을 늘리고 지역 상권을 뒷받침한다는 것을 들었다.
빌리라키스 의원은 "관광이 경제의 근간인 내 고향 플로리다에서는 더 예측 가능한 낮 시간을 갖는 것이 노동자와 기업, 방문객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개선"이라고 말했다.
반대 측은 서머타임을 영구화하면 겨울철 아침이 더 어두워져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들이 어둠 속에서 스쿨버스를 기다리고 부모들은 캄캄한 상태에서 출근길에 오르게 된다는 것이다.
민주당 소속 메리 게이 스캔런 하원의원(펜실베이니아)은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겨울철에 완전한 어둠 속에서 잠을 깨게 될 것"이라며 "사람들이 일어나 학교나 직장으로 이동하고 하루를 시작한 뒤에도 한참 동안 해가 뜨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짐 맥거번 하원의원(매사추세츠)은 법안에 찬성했지만 의회가 시간을 쓰는 방식으로 이것이 최선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맥거번 의원은 "렌트비와 식료품비, 공과금, 의료비에 짓눌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것이 정말 다수당이 할 수 있는 최선인가"라며 "지금 이 순간 미국인들 앞에 놓인 가장 시급한 사안이 정말 이것인가"라고 말했다.
지난해 AP통신과 NORC 공공문제연구센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면 미국인 다수는 저녁의 한 시간을 더 밝게 유지하는 쪽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이 하나의 방식을 택해야 한다면, 성인의 절반을 넘는 56%가 아침은 덜 밝고 저녁은 더 밝은 서머타임 영구화를 선호했다. 표준시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10명 중 4명가량이었다.
백악관은 하원 표결에 앞서 이 '선샤인 보호법(Sunshine Protection Act)'을 대중적 지지를 받는 상식적인 개혁이라고 평가하며, 법안이 대통령 책상에 올라올 경우 참모들이 서명을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회는 1942년 전시 조치로 서머타임이 처음 도입된 이래 오랫동안 이 제도의 이해득실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상원은 4년 전 서머타임을 영구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당시에는 하원에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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