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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역 렌트비 하락하는데 보스턴은 오히려 상승

경기 둔화에도 주택 공급 부족으로 렌트비 ‘요지부동’

보스턴 2베드룸 중간 렌트비 2,524달러…신규 건설도 다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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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스톤 작성일 26-08-1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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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도시의 렌트비가 하락하고 있지만 보스턴에서는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렌트비가 여전히 오르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보스턴글로브는 9일 대학과 연구기관의 예산 삭감, 더딘 고용 증가, 주민 유출 등 지역경제의 약화 신호에도 보스턴과 광역 보스턴의 렌트비는 경제 흐름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렌트 정보업체 아파트먼트리스트(Apartment List)에 따르면 지난 6월 보스턴의 2베드룸 아파트 중간 렌트비는 월 2,524달러로, 지난해 6월의 2,498달러보다 소폭 상승했다. 그레이터 보스턴(보스턴 대도시권) 지역의 렌트비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급 아파트 매물이 상대적으로 많이 반영되는 질로우(Zillow)의 집계에서는 상승 폭이 더 컸다. 올해 6월 보스턴의 렌트비는 전년 동기보다 2.9%, 그레이터 보스턴은 2.6% 올랐다.


애덤 구렌 보스턴대 경제학과 부교수는 “사람들이 보스턴에 살고 싶어 하는 데다 보스턴 지역은 미국에서도 주택 부족이 가장 심각한 곳 가운데 하나”라며 “이 두 요인이 결합해 렌트비가 내려가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스턴과 달리 로스앤젤레스, 샌디에이고, 워싱턴DC, 시애틀 등 다른 고가 주거지역에서는 렌트비가 하락했다. 아파트먼트리스트에 따르면 7월까지 로스앤젤레스 렌트비는 전년 대비 1.4% 내렸고 워싱턴DC와 시애틀은 각각 2.7%, 샌디에이고는 0.6% 하락했다.


이들 도시에서는 경기 둔화뿐만 아니라 신규 아파트 공급 확대가 렌트비를 끌어내렸다. 2021년과 2022년 다세대주택 건축허가가 크게 증가하면서 당시 시작된 사업들이 최근 완공돼 렌트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텍사스 오스틴이 대표적이다. 오스틴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약 12만 가구를 새로 공급했다. 이에 따라 렌트비는 2023년 7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약 8% 떨어졌고 최근 1년 동안에도 3.8% 하락했다.


매사추세츠도 지난해 주택 3만4,500가구를 추가하며 평년보다 많은 주택을 공급했다. 그러나 기존에 누적된 부족분이 워낙 크고 오스틴이나 피닉스 같은 도시보다 신규 공급 규모가 작아 렌트비를 낮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높은 렌트비는 보스턴 경제의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저소득층과 중산층 세입자에게는 심각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바이오테크 업계와 대학가가 어려움을 겪고 브라이튼과 브루클라인 등 학생 거주지역의 렌트 수요가 일부 약화됐음에도 보스턴 전체의 주거 수요는 높은 상태다.


보스턴은 뉴욕,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전국적인 경기 흐름과 관계없이 렌트비가 오르는 소수의 고가 도시로 분류된다. 주요 산업과 대학이 끌어들이는 인구에 비해 주택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뉴욕의 7월 렌트비는 전년보다 3.4% 올랐으며, 샌프란시스코는 인공지능 산업의 호황에 따른 고소득 일자리 증가로 1년 동안 무려 23% 상승했다.


보스턴의 렌트비가 내려가려면 상당한 규모의 주택 공급이 수년간 지속되거나 지역경제가 지금보다 훨씬 심각한 침체에 빠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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