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주요 은행장들 소집… 앤트로픽 새 AI ‘미토스’ 경고
베선트 재무장관·파월 의장 참석한 긴급 회동
보안 취약점 악용 우려에 공개 보류, 일부 기업에만 제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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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스톤 작성일 26-04-11 20:31본문
(보스턴 = 보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의 새 인공지능 모델이 금융권 사이버 보안을 위협할 수 있다며 미국 대형 은행들에 직접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와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번 주 워싱턴에서 주요 은행 최고경영자들과 만나, 이 모델이 은행 내부 시스템의 취약점을 찾아내 악용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동은 4월 7일 화요일 재무부에서 긴급하게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 대상에는 씨티,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대형 은행 수장들이 포함됐으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는 기존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의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 회동이 실제로 열렸다고 확인했다.
문제의 모델은 앤트로픽이 지난 4월 7일 발표한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Claude Mythos Preview)’다. 앤트로픽은 이 모델이 일반적인 언어 모델이지만 컴퓨터 보안 작업에서 특히 강력한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모델이 주요 운영체제와 웹브라우저 전반에서 고위험 취약점을 수천 건 찾아냈으며, 일부는 인간 최고 수준의 보안 연구자에 맞먹거나 이를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앤트로픽은 이런 이유로 이 모델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고,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이라는 제한된 프로그램 안에서만 운영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아마존웹서비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팔로알토네트웍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JP모건체이스, 리눅스재단 등이 참여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이 프로젝트의 목적이 세계 핵심 소프트웨어를 방어 목적에서 더 빨리 점검하고 보강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정부와 금융권이 특히 우려하는 대목은 이 기술이 방어용으로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해커나 다른 악의적 행위자에게 넘어갈 경우 은행 시스템의 약점을 더 빠르고 정밀하게 파악하는 데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점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 정부는 은행들이 미토스와 비슷한 차세대 모델의 위험성을 미리 인식하고 방어 체계를 점검하도록 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열었다.
앤트로픽도 정부와 이런 위험을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회사는 미토스 프리뷰의 “공격적·방어적 사이버 역량”과 관련해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계속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술 설명 자료에서는 이 모델이 제로데이 취약점 탐지와 익스플로잇 작성 등에서 매우 높은 역량을 보였다고 적었다.
이번 사안은 첨단 AI가 화이트 컬러 실업 유발 문제를 넘어 금융 시스템과 국가 안보에까지 위험을 줄 수 있다는 경고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재무장관과 연준 의장이 함께 민간 은행 경영진을 불러 직접 경고한 것은 이례적인 대응으로, 미국 정부가 AI 기반 사이버 위협을 상당히 긴박한 문제로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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