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애폴리스에서 미 국경순찰대 요원 또 37세 남성 사살...미국 맞나?
연방 이민단속 강화 속 시민 사망 사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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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스톤 작성일 26-01-24 16:40본문
(미니애폴리스=보스톤코리아) 편집부 =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미 국경순찰대(Border Patrol) 소속 연방 요원이 진압 과정에서 37세 백인 남성 시민을 잔인하게 총으로 사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불과 2주 전 연방 ICE요원이 시민 여성을 사살한 사건에 이어 또 총격 사살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민단속으로 발생하는 공권력 남용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국 브라이언 오하라 국장은 24일 “사망자는 미니애폴리스 거주자로, 미국 시민권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DHS)는 성명을 통해 “해당 남성이 권총을 든 채 요원들에게 접근했으며, 요원들이 무장을 해제하려 했으나 강하게 저항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에 게재된 당시 영상을 보면 해당 남성은 총이 아닌 스마트폰을 들고 있었으며 이민 요원이 다른 사람을 밀치는 과정에서 그를 제지했다. 그러자 그 요원은 이 남성에게 페이퍼 스프레이를 뿌렸으며 여러 명의 요원들이 달려들어 그를 제압하려 했으며 그가 엎드린 상태에서 총기를 발견하고 바로 총격을 가했으며 쓰러져 있는 그에게 무려 10발의 총격을 퍼부었다.
남성은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으며, 총격을 가한 국경순찰대 요원은 8년 경력자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망자의 신원을 파악했지만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고, 합법적인 총기 소유자였다고 밝혔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이번 사건을 “끔찍하고 혐오스러운 일”이라고 규정하며, 백악관과 직접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월즈 주지사는 “대통령은 이 작전을 중단해야 한다. 수천 명의 폭력적이고 훈련되지 않은 요원들을 지금 당장 미네소타에서 철수시켜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총격 사건은 이달 들어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세 번째 총격 사건이다. 지난 1월 7일에는 연방 요원이 미국 시민권자 여성 르네 굿(Renee Good·37)을 사살했으며, 일주일 뒤에는 교통 단속을 피해 도주하던 베네수엘라 국적 남성이 연방 요원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었다.
미니애폴리스에서는 반 ICE 이민단속 시위가 확산되고 있으며, 지역 정치권도 연방 요원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제이컵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이 작전이 끝나기 전까지 얼마나 더 많은 미국인이 죽거나 중상을 입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월즈 주지사와 프라이 시장이 “폭동을 선동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ICE 요원들이 범죄자들을 체포하고 주 밖으로 이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ICE 애국자들이 임무를 수행하도록 놔두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
사건 당일 현장 인근에는 수십 명의 시위대가 모여 연방 요원들과 대치했으며, 일부 요원들은 국경순찰대 로고가 새겨진 장비를 착용하고 있었다. 목격자들은 요원들이 후추 스프레이, 페퍼볼, 섬광탄(flashbang)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한 시위자는 요원 소속 차량의 앞유리를 파손하기도 했다.
전날에는 혹한 속에서도 수천 명의 시민들이 대규모 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행진을 벌였으며,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국제공항에서는 성직자 100여 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이들은 ICE 작전의 일환으로 구금된 이민자들이 항공편으로 다른 주로 이송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연방 이민당국은 지난달 미네소타에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사상 최대 규모의 단속 작전을 진행 중이다. 이 단속은 주 내 복지 사기 스캔들과 맞물리며 소말리아계 커뮤니티가 전국적인 주목을 받은 이후 본격화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