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대부분 모기지 더 내고 있다... 연 650억 달러 '낭비'
고소득·고령층일수록 더 비싸게 내는 역설... 여러 곳 비교 않는 습관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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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스톤 작성일 26-06-26 22:35본문
미국 주택 구매자와 보유자들이 최적의 모기지를 찾아 여러 곳을 비교하지 않아 수백억 달러를 더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여러 대출 기관을 비교하는 것은 집값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높고 모기지 금리도 높은 상황에서 구매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몇 안 되는 방법 중 하나다. 그러나 사람들은, 심지어 고소득자들일수록 비교를 기피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뱅크레이트(Bankrate)가 목요일 발표한 새 연구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주택을 구입한 사람들은 현재 피할 수 있었던 모기지 비용으로 연간 약 650억 달러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연구를 진행한 매트 펠로스 최고경영자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분석가 잭 오코너는 소득이 높고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가장 비싼 값을 치르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모기지 금리가 6%대 중후반에 묶여 있는데도, 여러 연구는 많은 미국인이 견적을 단 한 곳에서만 받는다는 사실을 일관되게 보여준다. 세금 신고서와 은행 명세서를 몇 번이고 다시 제출하거나, 빠듯한 일정 속에 대출 기관들을 서로 비교하고 협상하는 일이 그만큼 번거롭기 힘들기 때문이다.
목요일 30년 고정금리 모기지 금리는 평균 6.49%를 기록했다.
펠로스는 미국인들의 비교 기피가 초래하는 비용을 측정하기 위해 연방 주택 데이터에 기록된 320만 건의 모기지 신규 대출을 분석하고, 이를 뱅크레이트의 디지털 대출 시장 자료와 비교했다.
최적의 모기지 금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은 펠로스가 '숨은 주택 보유세'라고 부르는 비용을 결국 부담하게 된다. 이자 비용이 누적되는 방식 때문에, 단 몇 분의 일 퍼센트의 추가 이자라도 30년에 걸쳐 쌓이면 큰 금액이 된다. 비교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일반적인 경우 비용은 대출 기간 전체에 걸쳐 7만 8000달러 이상에 이른다.
기존 연구들은 모기지 선택에 능숙하지 못한 사람들이 사실상 더 나은 선택을 하는 사람들에게 보조금을 대주는 셈이라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이 같은 비용을 치르는 사람들은 앞서 지적한바와 같이 고소득층일수록 더 많다는 것이다.
FHA와 VA 대출에 내장된 엄격한 수수료 상한 같은 규제 장치는 저소득 차주들이 지나치게 비싼 대출을 받지 않도록 보호한다. 반면 펠로스에 따르면, 고소득자들은 은행들이 자신의 거래를 두고 경쟁하도록 만드는 대신 부동산 중개인이나 자산관리사의 추천 한 곳을 그대로 믿는 경향이 더 강하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짚었다.
펠로스의 연구 결과, 모기지를 받을 때 고령 세대는 젊은 차주들만큼 비교하지 않기 때문에 숨은 '연륜세'를 치른다. 진짜 격차는 재융자(refinancing) 과정에서 벌어진다. 시간에 쫓기지 않는 주택 보유자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좋은 조건을 찾아 나설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35세 미만 성인들이 재융자에서 가장 영리한 소비자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신용도가 높은 차주들은 대출 승인에 대한 불안이 없는 탓에 비교하려는 동기가 억눌려 오히려 더 많은 비용을 내는 경우가 많다. 소득 대비 부채 부담이 가장 낮은 구매자들이 가장 높은 비율로 더 많은 비용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최적의 금리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대출 한도에 가까운 재정적으로 빠듯한 구매자들은 필요에 의해 더 적극적으로 비교하기 때문에 대체로 더 나은 전반적 조건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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