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재택근무 확산… 도시들,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
원격근무 많은 도시들에서 나타나는 문제점들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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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스톤코리아 편집부 작성일본문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미국 사회에 깊이 자리 잡으면서 미국내 주요 도시들에 시련을 던져주고 있다.
미국 주요 대도시권 전체를 평균하면, 근로자의 약 15%가 집에서 대부분 일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그 비율이 4분의 1에 가깝다. 이들은 여전히 도시나 그 교외의 주택에 거주하며 일하고 있지만,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것을 삼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지 지속될 경우 도심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으며, 팬데믹 이전에 체결된 사무실 임대 계약이 만료되기 시작하면서 그 전면적인 효과가 본격화 되고 있다.
재택근무 확산으로 인한 도심 오피스 빌딩의 가치 저하는 미 전역에서 도시 재정에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근로자의 23%가 보통 재택근무를 하는 오스틴과 덴버의 대도시권에서는 전체 사무실 공간의 4분의 1 이상이 공실 상태로, 미국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세수 감소로 이어진다. 오스틴은 과세 기준이 되는 상업용 및 주거용 부동산 가치가 내년에 10% 하락해 2,127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른 대도시들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오리건주 포틀랜드, 시애틀 대도시권에 거주하는 근로자 중 20% 이상이 대부분 또는 전적으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사무실 공실률은 2019년 이후 미국의 다른 어떤 주요 도시보다 빠르게 상승했다. 경제학자들은 팬데믹 이후의 변화로 인해 2023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1억5,000만 달러에서 2억 달러의 세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했으며, 이는 시 재산세(Proprty tax) 수입의 5%에서 6%에 해당한다.
도시가 한산해지면서 교통, 식음료, 각종 서비스에 대한 지출도 줄어들고 있다. 데이터 업체 플레이서닷에이아이(Placer.ai)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에서 사무실 유동 인구 회복 속도가 가장 느린 도시 중 하나다. 코로나 이전에는 샌프란시스코 교통 당국 예산의 절반 이상이 요금과 주차 수입에서 나왔지만, 현재 이들 수입은 약 30%에 불과해 재정 적자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일부 도시 지역은 코로나 기간 동안 다른 지역에서 새로운 주민들을 끌어들였다. 덴버와 오스틴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인구 이동은 둔화됐고, 그 사이 차입 비용은 상승했다. 이는 주택 가격을 끌어내리고, 결국에는 세원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 기술 기업 파클 랩스(Parcl Labs)에 따르면, 덴버와 오스틴은 매도인이 주택의 매물 가격(listing price)을 인하한 경우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다. 포틀랜드와 시애틀에서는 주거용 매물의 거의 절반이 최초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조정됐다. 결국 이는 세수가 원래 예상됐던 수준보다 낮아진다는 의미다.
덴버는 이미 공공부문 채용 동결과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샌프란시스코 시 정부는 일자리와 공공서비스를 감축할 계획이다. 오스틴에서는 유권자들이 재산세율을 20% 인상하는 안을 부결시킨 뒤, 시 당국이 공원과 응급의료 서비스에 대한 예산 삭감을 준비하고 있다. 재정 압박을 겪고 있는 것은 이들 대도시뿐만 아니다. 비영리단체 퓨 자선재단에 따르면, 미국 내 25개 최대 도시 가운데 최소 20곳이 현재 회계연도에 예산 부족을 보고했다.
보스톤도 최근 사무용 부동산 가치의 하락으로 인해 시 예산을 줄이고 주민들의 내년 재산세를 13% 인상하는 조치를 취했다.
재택근무는 이러한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팬데믹을 잊고 싶어 하지만, 도시들은 여전히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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