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창고직을 대신하는 로봇 등장, 로커스 로보틱스 어레이
윌밍턴 기반 로보틱스, 물건 집고 선반 재고 보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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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스톤 작성일 26-04-16 16:36본문
매사추세츠 주 윌밍턴에 본사를 둔 물류 로봇 기업 로커스 로보틱스(Locus Robotics)가 창고 작업을 완전 자동화할 수 있는 신형 로봇 '어레이(Array)'를 공개해 AI에 이어 로봇마저 일자리를 위협하는 상황이 머지 않았음을 실감케 했다.
보스턴글로브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이 로봇은 창고 선반에서 물건을 직접 꺼내고 재고를 보충하는 작업을 사람의 도움 없이 자율적으로 수행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수천 명의 창고 노동자 일자리를 위협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무게 약 450킬로그램, 높이 약 3미터에 달하는 거대 어레이 로봇은 선반에 접근해 상품이 담긴 플라스틱 통을 꺼낸 뒤, 카메라와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장착된 로봇 팔로 원하는 물품을 골라 출고 상자에 담는다. 이 로봇은 최대 6명의 고객 주문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으며, 모든 물품 수거가 완료되면 컨베이어 벨트에 상자를 올려놓아 포장 및 배송 단계로 넘긴다. 재고 보충 역시 사람의 도움 없이 단독으로 수행할 수 있다.
로커스의 릭 폴크(Rick Faulk) 최고경영자는 "어레이는 창고 운영의 '성배(holy grail)', 즉 사실상 자율로봇이 사람의 개입없이 모든 것을 해내는 것에 한 발짝 더 다가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시스템이 창고 내 인력 개입을 90퍼센트까지 줄일 수 있으며, 의류처럼 기공이 있는 제품에도 작동하는 새로운 방식의 흡착 그리퍼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크고 무거운 물품에는 적용이 어려우며, 온라인 소매업체가 취급하는 물품의 약 75퍼센트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기존 창고에서는 사람이 로봇과 함께 작업하는 반자동 방식이 주로 사용됐다. 작업자가 선반에서 물품을 꺼내 로봇이 운반하는 방식으로, 로커스는 현재 전 세계 360개 이상의 기업에 1만7천 대의 이런 협업형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어레이는 이 중간 단계를 없애고 전 과정을 로봇 혼자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의 공급망 분석가 압딜 툰자(Abdil Tunca)는 어레이가 '폴리펑크셔널(polyfunctional·다기능)' 창고 로봇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존 로봇이 "양파만 써는 요리사"처럼 단일 작업만 수행하는 반면, 다기능 로봇은 물품 선택부터 운반, 재고 보충까지 전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툰자는 "기존 로봇은 업무의 일부를 대체하지만, 다기능 로봇은 사람 자체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레이가 도입되더라도 포장·배송 분야의 일부 인력은 당장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물품 선별 담당 창고 노동자들의 고용은 상당한 위협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브루클린의 리플렉스(Reflex), 텍사스 오스틴의 브라이트픽(Brightpick) 등도 유사한 다기능 창고 로봇을 개발 중이어서 업계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다.
로커스는 로봇을 직접 판매하지 않고 월정액 서비스 모델을 운영한다. 고객사는 필요한 대수에 따라 월 사용료를 내며, 로커스가 유지보수와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담당하고 연말 성수기 같은 시기에는 추가 로봇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로커스가 현재 세계 최대 창고 로봇 제조업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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