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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에서 온 편지

"보스턴 코리아 신문사 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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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스톤 작성일 26-07-1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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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코리아 신문사 귀중"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밤에 잠들기까지 수많은 광고 속에서 살아갑니다.

길 위의 간판, 손안의 화면, 신문의 한 귀퉁이까지 광고는 단순한 알림을 넘어 사람의 마음과 마음을 잇는 시대의 언어가 되었습니다.


현대 커뮤니케이션 이론에서도 광고는 단순히 상품을 알리는 기능에 머물지 않고, 사람들의 인식과 선택의 방향을 이끄는 하나의 사회적 작용으로 설명합니다.

이를 '주목(Attention), 관심(Interest), 욕구(Desire), 행동(Action)'의 흐름으로 풀어내는데, 이는 곧 작은 정보 하나가 마음에 닿아 관심을 일으키고, 그 관심이 움직임이 되어 결국 삶의 방향까지 바꾸게 된다는 뜻입니다.


불법(佛法)의 인연법으로 보면, 이것 또한 하나의 연기(緣起)입니다.

한 줄의 글이 씨앗이 되고, 한 번의 눈길이 인연이 되어,

마침내 한 걸음의 발걸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사월 초파일 봉축행사를 준비하며 저희 문수사도 한 해의 가장 밝은 연등을 다시 밝혔습니다.

그 과정에서 보스턴 코리아 신문사에서 따뜻한 마음으로 봉축 광고를 실어주신 덕분에 그 등불의 빛은 도량의 담장을 넘어 더 멀리, 더 깊이,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질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광고를 보고 처음 도량을 찾아오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분들은 "신문에서 보고 마음이 이끌려 왔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짧은 한마디 속에는 타국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잊고 있던 전통과 신앙, 그리고 마음 둘 곳을 다시 찾게 되는 깊은 인연의 울림이 담겨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광고란 단지 정보를 파는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때로 길을 잃은 마음에게 방향을 알려주는 등불이 되고,

메마른 가슴에는 오래된 고향의 냄새처럼 스며들기도 합니다.


신문 한 귀퉁이에 실린 작은 광고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그리움의 문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수행과 신행의 새로운 시작이 됩니다.


이번 봉축행사를 통해 저희는 다시 알았습니다.

언론은 단순히 소식을 전하는 창구가 아니라,

흩어져 사는 이민자들의 마음을 잇고

공동체의 숨결을 이어주는 따뜻한 다리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 인연의 첫걸음을 열어주신 보스턴 코리아 신문사 여러분께

문수사 대중 모두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의 정성과 협조로 올해 초파일은 더욱 환하게 빛났으며,

그 빛은 지금도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서 잔잔한 연등으로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인 사회의 소중한 소식을 전하고 공동체의 희망을 밝혀가는 귀사의 걸음마다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광명이 늘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6월 26일


문수사 뒷방 노승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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