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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금리 7.28%로 급등…4년 만에 최대 주간 상승

채권시장 매도 여파, 주택 구매 부담 가중

구매자는 관망하고 집주인은 매물 거둬들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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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7.28%로 뛰며 4년 만에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높은 집값과 주거비로 위축된 주택시장에 대출금리 상승까지 겹치면서 회복 전망이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월 1일 국책 모기지 기관 프레디맥(Freddie Mac) 자료를 인용해 이번 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전주 7.03%에서 7.28%로 0.25%포인트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주간 상승폭은 2022년 10월 이후 최대이며, 금리 수준은 2023년 이후 가장 높다.


금리 급등의 배경에는 채권시장 매도세가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정부 부채 증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업들의 대규모 차입이 채권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채권은 가격이 떨어지면 수익률이 상승하며, 모기지 금리는 대체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을 따라 움직인다. 이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올해 초 한때 6% 아래로 내려갔던 모기지 금리는 이란 전쟁이 시작되면서 반등했다. 전쟁이 장기화하고 물가 상승 압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오름세가 이어졌다. 9월 초 6.71%였던 금리는 한 달 만에 7.28%까지 올랐다.


주택 대출 수요는 이미 줄어들고 있다. 모기지은행협회(Mortgage Bankers Association)에 따르면 9월 25일로 끝난 주간의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주보다 6% 감소하며 4주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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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은 매물 증가에도 제동을 걸 수 있다. 기존 주택 소유자들은 과거에 받은 낮은 모기지 금리를 포기하고 더 높은 금리로 새집을 사는 것을 꺼려왔다. 이른바 ‘금리 묶임 현상(lock-in effect)’으로 매물이 줄면서, 구매 수요가 약해져도 집값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에는 이직이나 가족 사정으로 이사를 더 미루기 어려운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이 현상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었다. 지난 8월 매물 수준은 팬데믹 이전에 근접했다. 그러나 모기지 금리가 다시 7%를 크게 웃돌면서 일부 집주인이 매물을 거둬들일 가능성이 커졌다.


첫 주택 구매자의 부담은 더욱 크다. 기록적인 집값에 맞춰 다운페이먼트를 마련해야 하는 데다 재산세와 일부는 주택소유주협회(HOA) 관리비까지 부담해야 한다. 여기에 모기지 금리가 오르면 매달 감당해야 하는 주거비가 더 늘어난다.


2026년은 주택시장 회복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금리 급등으로 연말까지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email protected]

한
한새벽 기자
한새벽은 보스톤코리아 기자다. 2012년부터 14년째 뉴잉글랜드 지역 뉴스와 보스턴 한인사회를 취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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