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금리 다시 급등, 보스턴 봄 주택시장에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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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스톤 작성일 26-04-15 10:53본문
올 봄 반등이 기대됐던 그레이터 보스턴(Greater Boston, 보스턴 대도시권) 주택시장이 모기지 금리의 재상승으로 다시 찬물을 맞았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4년간의 시장 경색이 풀릴 조짐이 보였지만, 이란 전쟁과 관련한 국제 불안정과 유가 상승 여파로 3월 모기지 금리가 다시 치솟으면서 낙관론이 내려 앉았다.
프레디맥(Freddie Mac)의 주간 모기지 금리 조사(Primary Mortgage Market Survey)에 따르면 30년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은 3월 중순 6.11%까지 내려갔다가4월 2일 6.46%로 불과 3주 만에 0.35%포인트 급등했다. 가장 최근인 4월 9일에는 6.37%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3월 초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
보스턴 RE/MAX 부동산센터의 멜빈 비에이라 주니어(Melvin Vieira Jr.) 에이전트는 "올해 진지하게 주택 구매를 고려하던 매수 희망자들이 몇 주 전과 비교해 달라진 금리를 보고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확실하다고 전했다.
통상 봄은 그레이터 보스턴의 주택 매매 성수기지만, 경제학자들과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올봄 거래가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광역보스톤부동산협회(Greater Boston Association of Realtors)에 따르면 2월 이 지역 단독주택 매매 건수는 388건에 그쳤고, 신규 매물도 643건에 불과했다. 두 수치 모두 최근 몇 년간 가장 부진했던 2025년 같은 달보다도 낮은 수준이며, 이마저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기 전에 기록된 것이다.
문제의 근본 구조는 2022년 모기지 금리가 처음 오르기 시작한 이후 얼어붙었던 주택시장 상황과 동일하다. 그레이터 보스톤의 집값은 수십 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고, 지난 10년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왔다. 하지만 2021년까지는 30년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이 3% 아래로 내려간 역사적 저금리 시대와 겹쳤기에 중산층 가정도 낮은 월 모기지 상환액으로 주택 구매가 가능했다.
그러나 2022년 금리가 두 배 이상 뛰었고,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예비 주택 구매자들은 높은 집값과 높은 월 상환금이라는 이중 부담을 떠안게 됐다. 한 추산에 따르면 2021년에 이 지역 입문 수준 주택을 살 수 있었던 약 10만 명이 2025년에는 같은 주택을 감당하지 못하게 됐다.
금리 상승은 매도자들의 발도 묶고 있다. 대부분의 주택 소유자가 현재 30년 고정금리 평균보다 낮은 금리로 모기지를 보유하고 있어, 집을 팔고 새 집을 사면 더 높은 금리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물 부족이 다시 매수자의 선택지를 줄이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일부 지역에서는 활발한 오픈하우스와 경쟁 입찰이 벌어지고 있어 시장이 여전히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더 이상 시장 변화를 기다리지 않겠다는 매수자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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