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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추세츠 전기요금 미국 최고 수준인데…일부 타운은 왜 훨씬 쌀까

웨스트보일스턴 타운운영 전력회사, 민간 전력회사 지역보다 요금 크게 낮아

작은 서비스 구역·원전 장기계약·비영리 구조가 핵심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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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6-04-0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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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매사추세츠 주민들이 미 대륙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전기요금을 내고 있지만, 전력을 서비스하는 유틸리티 회사에 따라 각 지역의 요금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턴글로브 5일 보도에 따르면, 우스터에 사는 한 주민은 내셔널그리드(Nationa Grid)와 제3자 공급업체를 통해 전기를 공급받으며 한 달에는 400달러, 다음 달에는 600달러에 가까운 전기요금을 냈다. 반면 불과 10마일 떨어진 웨스트보일스턴의 한 주민은 타운이 운영하는 비영리 시영 전력회사를 통해 전기를 공급받으며, 전기 사용량은 더 많았는데도 최근 청구액은 오히려 100달러 가량 더 낮았다.


신문에 따르면 타운 자체운영 전력회사(municipal light plant)를 통해 전기를 공급받는 웨스트보일스턴과 같은 곳은 매사추세츠의 높은 전기요금 속에서도 사실상 오아시스 지역처럼 여겨진다. 이런 지역의 전기요금은 대형 민간 전력회사 서비스 지역의 절반 수준인 경우가 많고, 전력 구성도 더 친환경적인 경우가 상당수다. 


이 같은 요금 차이는 몇 가지 구조적인 이유에서 나온다. 우선 타운운영 전력회사는 서비스 구역이 작아 송전선과 변압기 같은 인프라를 관리하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다. 타운운영 전력회사는 ‘municipal light plants’라 부르는데 100여년 훨씬 전에 타운의 가로등을 켜기 위해 시작된 전력회사들이기에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또 매사추세츠의 여러 타운운영 전력회사는 시브룩과 밀스톤 원자력발전소와의 장기 계약을 통해 킬로와트시당 약 5센트 수준의 낮은 전력 구입 단가를 유지해 왔다. 여기에 더해 타운운영 전력회사는 주주 이익과 배당을 우선해야 하는 상장회사가 아니어서, 남는 자금을 다시 설비 개선과 시스템 효율화에 투입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차이로 꼽혔다. 웨스트보일스턴 타운운영 전력회사는 자사가 지역 소유의 비영리 기관이며, 요금은 비용 회수와 제한된 수익만 반영하고 그 수익은 다시 전력 부문에 재투자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유니틸, 내셔널그리드, 에버소스 등의 민간 투자자 소유 전력회사들은 이에 대해 요금이 단순히 기업 이윤 때문에 비싼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보스턴글로브에 따르면 민간 전력회사들은 전력 조달 비용 상승 외에도 주 정부 정책에 따라 각종 프로그램 비용을 함께 걷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매스세이브(Mass Save)로, 전기 히트펌프, 주택 단열, 기밀 보강 같은 에너지 효율화 사업 재원이 전기요금에 반영된다. 매사추세츠 하원도 올해 매스세이브가 전기·가스 요금에 부과되는 의무 부담금으로 주로 운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전력 구성에서도 차이가 난다. 보도에 따르면 웨스트보일스턴의 전력 구성은 풍력, 수력, 태양광, 원전을 포함해 약 60퍼센트가 청정에너지이며, 2030년에는 80퍼센트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웨스트보일스턴 타운운영 전력회사는 실제로 시브룩과 밀스톤 원전, 수력, 풍력, 태양광 자산 및 장기 계약을 통해 전력을 조달하고 있다고 공개하고 있다. 반면 투자자 소유 전력회사가 지난해 공급한 전기의 51퍼센트는 천연가스, 1퍼센트는 석유에서 나왔다고 보스턴글로브는 전했다.


현재 매사추세츠에서는 52개 지역 주민들이 타운운영 전력회사 서비스를 받고 있으며, 이는 전체 전기 소비자의 약 13퍼센트에 해당한다. 다만 이런 모델을 다른 지역이 쉽게 도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존 민간 전력회사가 보유한 전신주, 전선, 변압기 등 인프라를 사들여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수백만 달러에서 큰 지역은 수십억 달러에 이를 수 있고, 법적 분쟁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보다 현실적인 대안으로는 타운 및 시 공동구매 방식의 전기 공급 프로그램이 거론된다. 이는 송배전은 기존 전력회사가 맡고, 전기 공급분만 지자체가 한꺼번에 계약하는 방식이다. 매사추세츠는 225개 지역의 이런 전기 공동구매 프로그램을 승인했으며, 보스턴시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이 연평균 약 200달러를 절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스터의 한 주민도 완전한 타운운영 전력회사 전환 대신 우선 이 공동구매 프로그램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스턴글로브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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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글로브 그래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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