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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추세츠 시·타운 공동구매, 전기요금 10% 절감 효과

지자체 공동구매 전기요금제 확산…주민은 자동 가입 후 원하면 탈퇴 가능

배송비는 그대로지만 전체 전기요금 부담 완화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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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부담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매사추세츠의 점점 더 많은 시와 타운들이 주민들을 대신해 전기를 대량 공동 구매하는 방식으로 요금 절감에 나서고 있다.


이 제도는 'Municipal Aggregation' 또는 ‘커뮤니티 초이스 애그리게이션’으로 불리며, 지방자치단체가 주민들을 대표해 민간 전기 공급업체와 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매사추세츠 공공유틸리티국(DPU)에 따르면 현재 주내 타운의 약 70%가 이 같은 전기 통합구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추가 승인 절차를 밟는 곳도 늘고 있다.


한인들이 거주하는 타운이나 시가 공동구매를 하고 있는지 여부는 다음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mass.gov/info-details/approved-municipal-aggregation-programs)


주정부는 2024년 이후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면서 신규 계획 승인 속도를 높였다. 그 결과 47개의 새로운 프로그램이 승인됐고, 새로 가입한 주민들은 내셔널그리드, 에버소스 등 기존 투자자 소유 전력회사들의 기본 공급요금보다 매달 2달러에서 18달러 정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제도의 핵심은 전기 공급요금(Supply Services)을 낮추는 데 있다. 예를 들어 내셔널그리드 고객이라도 자신이 거주하는 시나 타운이 다른 전기 공급업체와 별도의 계약을 맺었다면, 실제 전기 공급은 그 업체가 맡고 송전망과 배전망 운영, 전기 전달, 전봇대와 전선 유지 관리는 기존 유틸리티 회사가 계속 담당한다. 주민은 여전히 한 장의 전기요금 청구서를 받으며, 고객 서비스 역시 끊기지 않는다.


요금의 절약 정도는 거주하는 타운과 시에서 적용하고 있는 요금에 따라 다르다. 웨스트포드의 경우 킬로와트당 14.35센트의 공급요금이 적용되고 있다. 이는 내셔널그리드의 현재 기본 서비스 요금인 15.38센트보다 약 6% 낮은 수준이다. 만약 평균인 600킬로와트를 사용하는 주민이라면 6.2달러를 절약한다. 절감액이 아주 크지는 않지만, 전기 사용이 높은 가정들에게 높은 유틸리티 비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주민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점도 있다. 이 프로그램으로 줄어드는 것은 전기요금 전체가 아니라 공급요금뿐이라는 점이다. 실제 청구서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즉 배송비(Delivery Service)와 에너지 효율 프로그램 비용, 예를 들어 매스세이브 관련 비용은 그대로 부과된다. 일부 가정의 경우 전체 요금의 약 3분의 2가 배송 및 의무 프로그램 비용이고, 실제 전기 공급요금은 3분의 1 수준에 그치기도 한다.


또한 시·타운이 계약한 통합구매 요금은 보통 계약 기간 동안 고정되는 반면, 내셔널그리드 등 대형 유틸리티 회사의 기본요금은 통상 6개월마다 바뀐다. 겨울철에는 더 비싸고 여름철에는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유틸리티 기본요금이 일부 지자체의 통합구매 요금보다 낮아질 때도 있다. 그러나 에너지 연구자들은 전체적으로 보면 통합구매 요금이 약 70%의 기간 동안 대형 유틸리티보다 낮아, 소비자들에게 평균 약 10% 정도의 순절감 효과를 준다고 보고 있다. DPU도 전체 소비자 절감액이 수천만 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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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자신이 이 프로그램에 가입돼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전기요금서의 ‘공급 서비스’ 항목을 보는 것이다. 일부 주민은 수개월 동안 통합구매 요금제를 적용받고도 공급업체 이름이 바뀐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청구서 표기가 눈에 띄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요금서에서 기존 내셔널그리드 대신 ‘커뮤니티 일렉트리시티’, ‘콘스틸레이션(Constellation)’ 등 다른 공급업체 이름이 적혀 있다면 시·타운의 통합구매 프로그램에 가입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이 프로그램은 대체로 ‘옵트아웃’ 방식으로 운영된다. 즉 주민이 별도로 거부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가입되는 구조다. 시와 타운 입장에서는 참여 인원이 많을수록 공급업체와 더 유리한 가격 협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미 개인적으로 민간 공급업체와 계약한 주민은 계약을 해지해야 지자체 프로그램에 들어갈 수 있으며, 이 경우 중도 해지 수수료가 발생할 수도 있다.


매사추세츠가 전력시장을 자유화한 지는 25년이 넘었다. 그 이후 주민은 내셔널그리드 같은 대형 유틸리티 회사에서 전기를 공급받을 수도 있고, 별도의 민간 공급업체를 선택할 수도 있게 됐다. 주정부는 다양한 민간 공급업체의 요금과 계약 조건을 비교할 수 있는 웹사이트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이 직접 공급업체를 비교해 선택하는 것은 시간과 주의가 필요하다. 처음에는 저렴한 ‘도입 요금’으로 계약을 유도한 뒤 나중에 요금을 크게 올리는 사례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최소 한 곳의 공급업체는 소비자를 오도했다는 이유로 집단소송에 직면해 있으며, 매사추세츠 검찰도 개인 계약을 맺은 소비자들이 전기요금을 과다 지불했다는 보고서를 다수 축적해 왔다.


반면 지자체 통합구매 프로그램은 행정적으로 더 체계적으로 계약을 검토하고 협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이 직접 비교 쇼핑을 하지 않아도 되고, 지나치게 불리한 계약 조건에 노출될 위험도 상대적으로 적다.


재생에너지 선택권도 있다. 일부 시의 경우 가장 저렴한 기본 요금제에는 주정부가 요구하는 최소 재생에너지 비율인 69%가 포함돼 있다. 기본 설정으로 자동 가입되는 표준 요금제는 재생에너지 비율이 79%로 더 높지만 가격은 기본형보다 3%가량 비싸다. 100% 재생에너지를 원할 경우 프리미엄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지만, 이 경우 기본형보다 약 10% 높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만약 표준형으로 가입되어 있는 경우 위의 링크에서 해당 시와 타운을 찾아 기본형으로 변경할 수 있다. 


최근 주정부가 2월과 3월 전기요금에 대해 전체 25% 인하 효과가 나타나도록 지원한 점도 소비자들이 함께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이 가운데 15%는 주정부 재정 지원이고, 나머지 10%는 추후 납부를 미루는 방식이어서 실제 절감 구조를 전기요금서에서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는 배송비(Delivery Services)에 적용되고 있다. 


결국 이 제도는 전기요금 부담을 일시적으로 줄여주는 현실적인 완충 장치에 가깝다. 특히 높은 배송비와 각종 부과금으로 전체 전기요금이 쉽게 내려가지 않는 상황에서, 시·타운 단위의 공동구매 방식은 주민들에게 비교적 안전하고 간편한 절약 수단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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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한새벽 기자
한새벽은 보스톤코리아 기자다. 2012년부터 14년째 뉴잉글랜드 지역 뉴스와 보스턴 한인사회를 취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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