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바이오 바닥쳤나… 2026년 활성화 조짐
WSJ, 보스톤 바이오업계 꼭 집어 어려운 상황 조명
보스톤 바이오 상황은 바닥 친 상태, 회복 징조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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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새벽 기자 작성일본문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증권가의 속설이 있다. 최근 매사추세츠 바이오산업의 어려움을 집중 조명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기사는 역설적으로 이제 매사추세츠 바이오업계가 바닥을 치고 다시 활성화될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우고 있다.
WSJ는 12월 말 보도를 통해 보스톤 바이오테크 산업이 트럼프 행정부의 연구비 축소와 벤처 자금 위축으로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박사 학위 소지자들이 수백 곳의 일자리에 지원하고도 취업에 실패하고, 켄달스퀘어를 비롯한 핵심 연구 단지의 실험실 공실률이 크게 높아졌다는 내용은 업계의 힘든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이 같은 ‘나쁜 뉴스’가 쏟아지는 시점에서, 현장에서는 다른 신호들도 동시에 감지되고 있다. 보스턴 비즈니스 저널이 연이어 보도한 두 건의 기사에 따르면, 2025년 하반기 들어 매사추세츠 바이오 산업 전반에 서서히 자금과 거래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선 자금 조달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2025년 12월 한 주 동안에만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32억 달러를 조달했다. 중·후기 임상 데이터와 명확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에 복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무분별한 투자가 아니라 실행력과 성과가 입증된 기업에 자금이 선별적으로 유입되는 ‘합리적인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공개 시장도 다시 열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매사추세츠 기반 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IPO 준비에 나서며, 2026년에는 상장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인수·합병(M&A) 움직임도 눈에 띈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가 RNA 치료제 기업 오비탈 테라퓨틱스를 15억 달러에 인수했고,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은 임상시험 소프트웨어 기업 클라리오 홀딩스를 약 89억 달러에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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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제약사들이 파이프라인 보강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바이오 업계 전반의 회복 신호로 해석된다.
여기에 제조 부문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미국 내 제조 회귀 기조 속에서, 매사추세츠는 드물지만 의미 있는 바이오 제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모더나는 노우드(Norwood, MA)에 위치한 자사 시설에 1억4천만 달러 이상을 투자해 의약품 완제 제조 공정을 미국 내로 이전하고 있으며, 알나일램 파마슈티컬스도 노턴(Norton, MA) 시설에 2억5천만 달러를 투입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매사추세츠가 여전히 노스캐롤라이나나 텍사스처럼 대규모 제조 허브로 자리 잡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연구 중심지와 제조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향후 경쟁력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매스바이오의 켄달 벌린 오코넬 최고경영자는 바이오 제조 시설이 연구 현장과 가까울수록 기업과 지역 경제 모두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물론 위기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벤처 자금은 여전히 과거 호황기 수준에는 못 미치고, 연방 차원의 연구비 배분 구조 변화와 정책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지적했듯, 인재 유출과 지역 간 경쟁은 매사추세츠 바이오 생태계가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금 조달 회복, IPO 재개, M&A 활성화, 그리고 제한적이지만 상징적인 제조 투자까지 겹치면서 2025년 말은 매사추세츠 바이오 산업이 최악의 국면, 즉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시장이 가장 비관적일 때가 바닥이라는 통념처럼, 2026년은 매사추세츠 바이오가 다시 숨을 고르며 재도약을 모색하는 해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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