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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추세츠 가구 40% 식량 불안…푸드 지원망 의존도도 최고치

GBFB·매스제너럴 브리검 보고서 발표 아시안도 34% 불안정

높은 생활비와 물가, 연방 지원 축소 겹치며 식량 불안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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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추세츠주 가구의 40%가 2025년 식량 불안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 110만 가구에 해당하는 규모다. 


더 그레이터 보스턴 푸드뱅크(GBFB)와 매스제너럴 브리검이 7일 발표한 ‘2026 매사추세츠 식량 접근 보고서’에 따르면, 식량 불안 비율은 2024년 37%에서 더 높아졌고 2019년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악화됐다. 보고서는 높은 생활비와 인플레이션, 2025년 연방정부 셧다운 이후 식량 지원 프로그램 차질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가구의 25%는 끼니를 거르거나 배고픔을 겪는 ‘매우 낮은 식량 안정성’ 상태에 놓여 있었다. 식량 불안을 겪는 가구의 56%는 푸드팬트리 등 자선 식품 지원망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방정부의 식량보조제도인 SNAP(푸드스탬프)도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SNAP 수혜자의 75%는 추가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78%는 한 달 지원액이 300달러 미만이라고 밝혔다. 식량 불안을 겪는 가구의 88%는 주거비, 공과금, 의료비 같은 기본 생활비 가운데 최소 한 가지 이상을 감당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가구는 기본 지출을 맞추기 위해 월평균 500달러의 추가 자금이 더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이 있는 가정의 상황도 악화됐다. 아동 식량 불안 비율은 37%로 지난해 33%에서 상승했다. 건강한 식품을 살 여력이 부족하다고 답한 비율도 57%로 2022년 51%보다 높아졌다. 식량 불안은 건강 문제와도 연결됐다. 식량 불안을 겪는 가구의 성인 가운데 약 10명 중 8명은 최소 한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고, 아동도 10명 중 6명 가까이가 만성질환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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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비 부담도 컸다. 보고서는 매스헬스 가입자의 응급실 이용과 입원 비용 가운데 최대 16억 달러가 식량 불안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산했다. 


인종과 계층별 격차도 뚜렷했다. 히스패닉 가구의 식량 불안 비율은 63%로 가장 높았고, 흑인 가구는 51%, 백인 가구는 37%, 아시안 가구는 34%로 나타났다. LGBTQ+ 가구의 식량 불안 비율도 58%에 달했다. 이는 식량 불안이 특정 취약계층에만 머무는 문제가 아니라 매사추세츠 전반으로 넓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고서는 최근 연방 차원의 지원 축소도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물가지수 기준으로 미국 내 식품 가격은 2020년 3월 이후 약 30% 상승했다. 여기에 미 농무부 긴급식품지원프로그램(TEFAP)과 SNAP 축소까지 겹치면서 푸드뱅크 네트워크의 부담이 커졌다. GBFB가 미 농무부를 통해 공급받는 식품 물량도 2025년 10월 이후 약 3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캐서린 다마토 GBFB 최고경영자는 “매사추세츠는 늘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긴급 식량 지원 체계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빈곤의 구조적 원인을 해결하는 장기 대책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매스제너럴 브리검의 엘시 타베라스 박사도 식량 접근 악화가 환자들의 건강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역사회 파트너들과 함께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짐 맥거번 연방하원의원은 높은 생활비 때문에 많은 가정이 임대료와 보육비, 식비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야나 프레슬리 연방하원의원도 식량 불안 증가는 정책 선택의 결과라며 식량은 인간의 권리이자 건강, 존엄과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GBFB와 매스제너럴 브리검은 매사추세츠 급식량지원프로그램(MEFAP) 예산을 5천800만 달러로 늘리고, SNAP 행정 강화를 위해 주정부가 3천만 달러를 투입해 추가 사례관리 인력을 채용할 것을 권고했다. 또 WIC, 보편적 학교급식, 건강 인센티브 프로그램(HIP), 식품 처방과 맞춤형 영양 지원 확대, 지역 농식품 공급망 강화, 주거 불안과 소득 부족 같은 구조적 원인 해결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0월부터 12월까지 매사추세츠 전역 성인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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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한새벽 기자
한새벽은 보스톤코리아 기자다. 2012년부터 14년째 뉴잉글랜드 지역 뉴스와 보스턴 한인사회를 취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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