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챔피언 이어 롤린스도 가세, 서폭지검장 선거 판 커진다
한국계 챔피언의 도전 이후 레이철 롤린스 지검장도 급 가세
재선 전망 가능성 높았던 선거가 올 가을 중요 정치 현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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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스톤 작성일 26-04-09 17:34본문
서폭 카운티 지검장 선거가 갑자기 뜨거워지고 있다. 시민협회장인 한국계 린다 챔피언 변호사가 먼저 출마 준비에 들어간 데 이어, 전 서폭 지검장이었던 레이철 롤린스도 8일 출마를 위한 지명서류를 수령하면서 선거 구도가 급변하는 양상이다.
매사추세츠 주무장관실은 8일 롤린스가 서폭카운티 지검장 선거 출마를 위한 서류를 가져 갔다고 확인했다.
롤린스는 2018년 지검장 선거에서 승리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지검장 직을 수행했다. 2022년 바이든 전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매사추세츠 연방 지검장 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2023년 법무부 감찰 조사 이후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후 레이첼 롤린스는 케빈 헤이든 관련 비공개 법무부 문건을 언론에 유출하고 관련 사실에 대해 허위 진술한 문제로 공개 견책을 받았다.

레이첼 롤린스 전 매사추세츠 연방 지검장
챔피언 변호사도 출마를 위한 행보에 이미 들어갔다. 보스톤코리아는 지난 6일 챔피언이 지난주 선거위원회에 캠페인위원회를 다시 등록한 뒤 이번 주 초 지명서류를 받아 갔다고 보도했다. 챔피언은 서폭지검 검사 출신으로, 2022년 케빈 헤이든 당선 뒤 지검 사무실에서 법률고문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챔피언과 롤린스가 경선에 나서기 위해서는 첫 관문을 넘어야 한다. 매사추세츠 선거지침에 따르면 후보는 1천명의 유효 서명을 받아야 하며, 4월 28일까지 지역 선거 당국에 인증을 위해 제출해야 한다. 이후 인증 절차를 거쳐 5월 26일까지 주무 장관실에 최종 서류를 제출하는 바쁜 일정을 보내야 한다. 민주당 예비선거는 9월 1일이다.
향후 선거 구도는 현직 케빈 헤이든, 린다 챔피언, 그리고 레이첼 롤린스 3자 대결 가능성으로 추정된다. 다만 챔피언과 롤린스 모두 공식 출마 선언을 마친 단계는 아니며 서명 확보 여부가 큰 변수다. 보스턴글로브는 챔피언이 현재 선거자금이 없는 상태에서 시작했고 헤이든은 약 3만5천달러를 보유했고 있다고 보도했다.
린다 챔피언은 아직 본격적인 선거조직과 자금 기반이 두드러지지 않은 상태에서 유효 서명 확보라는 첫 관문부터 넘어야 한다. 결국 한인사회의 자원봉사 참여와 후원 결집 여부가 챔피언 캠프의 초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서폭 카운티는 보스턴, 첼시, 리비어, 그리고 윈스랍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중 보스턴 인구가 압도적이어서 승부는 보스턴 투표에서 갈리게 된다. 지역 구도상 민주당의 텃밭이기 때문에 민주당 경선의 승리가 사실상 선거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2022년 민주당 예비선거 총 총투표 8만5천755표 가운데 보스턴 표가 7만7천801표였다. 2022년 선거에서 헤이든은 전체 53.5%로 이겼고, 보스턴에서도 3만7천321표를 얻어 리카르도 아로요를 앞섰다.
현직이라는 프리미엄에 ‘중도형’이미지를 보유한 헤이든은 얼마 전까지도 강력한 경쟁자가 없어 무난한 재선구도를 기대했다. 그러나 보스턴 경찰관 니컬러스 오말리 과실치사 기소 이후 정치적 부담이 커졌다.
보스턴글로브는 이 기소로 경찰 노조의 반발이 커진 반면, 보스턴 진보 진영 일부는 오히려 헤이든 쪽으로 결집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미셸 우 보스턴 시장이 최근 헤이든 모금 행사에 참석한 것도 이런 흐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레이첼 롤린스는 2018년 민주당 경선에서 39.2%로 1위를 차지했고 보스턴에서만 3만 3천797표를 얻었다. 이 선거에서 린다 챔피언은 9%인 8천100표를 득표해 5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진보성향으로 분류되는 레이첼 롤린스는 연방 지검장으로 지명될 정도로 진보성향의 유권자들에서 인지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롤린스는 2023년 연방 윤리 조사 이후 사임했고, 2025년에는 케빈 헤이든 관련 비공개 정보를 언론에 부적절하게 흘린 사실을 인정하며 공개 견책에 합의했던 점이 뼈아프다. 이번 선거에 출마가 확정되면 가장 먼저 유권자들이 그의 ‘윤리 스캔들’을 얼마나 용인하는지 여부에 승패가 좌우될 전망이다.
중도 민주당 성향의 린다 챔피언은 두 후보에 비해 전혀 스캔들이 없는 청정 이미지를 갖고 있는 낮은 인지도와 자금 열세가 약점이다.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는 진보성향 유권자의 표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 롤린스는 진보 진영의 표를 흡수할 수 있지만 헤이든 역시 최근 일부 진보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린다 챔피언은 중도 표를 흡수하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도 있다.
결국 이번 서폭 지검장 선거는 롤린스의 실제 출마 여부, 챔피언의 서명 확보, 그리고 헤이든이 최근 정치적 논란의 무난한 돌파 여부에 따라 판세가 출렁일 수 있다. 불과 일주일 전만해도 헤이든의 재선 가능성이 점쳐 졌으나 지금은 올가을 보스턴 지역 최대 정치현안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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