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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싱턴 83세 여성, 1천만달러대 폰지 투자사기

투자자 204명 피해…오랜 가족기업 신뢰 악용해 ‘돌려막기’

대출 면허 취소 후에도 투자금 모집…검찰 징역 4년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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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싱턴에 거주하는 83세 여성이 가족이 운영해 온 금융회사의 신뢰를 이용해 투자자 204명에게 약 1천만달러의 손실을 입힌 투자사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9월 3일 연방 검찰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연방 검찰은 바버라 허시필드가 스프링필드 연방법원에서 금융 사기 혐의 5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허시필드는 웨스트스프링필드 소재 대출업체 아이디얼 파이낸셜 서비스(Ideal Financial Services Inc.)를 운영했다.


검찰이 집계한 피해액은 총 1천93만940달러다. 피해자 가운데 최소 25명은 이번 사기로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한 투자자는 최대 53만달러를 잃었으며, 다른 다수의 피해자도 각각 10만달러 미만의 손실을 입었다.


아이디얼은 자동차와 소규모 사업체에 대출을 제공하는 업체로,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률을 약속하는 약속어음을 판매해 자금을 모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지급할 돈을 충당하는 ‘폰지 사기’, 이른바 투자금 돌려막기로 운영됐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주 금융감독 당국은 회사의 재무 상태를 우려해 2012년 외부 자금 모집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허시필드는 이 명령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어음 판매를 계속했다.


2014년에는 자동차 대출과 소액대출 면허까지 취소됐다. 대출 영업에서 더 이상 수입이 발생하지 않게 된 뒤에도 회사는 외부 투자금을 계속 받아 기존 투자자에게 지급했다.


사기의 바탕에는 수십 년간 지역사회에서 쌓아온 가족기업의 신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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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시필드의 아버지는 1948년 가구와 가전제품 구매자에게 할부금융을 제공하는 아이디얼 버짓 플랜을 설립했다. 1980년 허시필드와 자매가 경영권을 넘겨받았으며, 2005년에는 자동차, 주택담보, 사업체 대출로 사업을 전환했다.


피해자 중에는 초기 투자자의 친척이나 후손, 자녀를 위해 회사 어음을 구입한 부모들이 많았다. 이들은 회사가 정상적으로 자동차 대출사업을 하고 있다고 믿고, 투자 이자를 생활비와 의료비, 자녀 대학 등록금 등에 사용했다.


검찰은 허시필드가 회사의 오랜 명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악용해 사기를 이어갔다고 지적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회사는 2019년 이후 어음 판매로 760만달러 이상을 모았다. 이 가운데 95%는 다른 투자자에게 돈을 지급하는 데 쓰였고, 나머지는 허시필드를 포함한 직원들의 급여와 관리비 등으로 지출됐다.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은 일부 이자 지급이 중단된 2024년 말이었다. 투자금을 돌려달라는 요구에 허시필드는 은행 문제와 사기 피해, 정보 유출, 수표 도난이나 분실 등을 지연 사유로 제시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동시에 다른 사람들에게는 서둘러 투자하면 최대 18%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이메일을 보내 추가 자금을 모집했다. 회사 자금은 결국 2025년 6월 바닥났다.


검찰은 허시필드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할 것을 권고했다. 전신사기 혐의의 법정 최고형은 징역 20년과 벌금 25만달러이며, 실제 형량은 법원이 결정한다.


[email protected]


한
한새벽 기자
한새벽은 보스톤코리아 기자다. 2012년부터 14년째 뉴잉글랜드 지역 뉴스와 보스턴 한인사회를 취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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