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삭스 양키스에 참패 … 고참 선수 지나친 데이터 의존 야구 지적
레드삭스 롤러코스터 같은 큰 굴곡의 시즌 마감…더 아쉬워
양키스에 2연패, 두 경기 합계 2-18…조기 투수 교체 질문에는 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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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새벽 기자 작성일본문
보스턴 레드삭스가 뉴욕 양키스에 와일드카드 시리즈 두 경기를 모두 내주고 시즌을 마감하자 베테랑 1루수 윌슨 콘트레라스가 팀의 데이터 중심 운영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레드삭스는 9월 30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2-9로 패했다. 두 경기 합계 득점은 2-18, 안타는 7-26으로 투타 모두 양키스에 크게 밀렸다.
보스턴닷컴에 따르면 콘트레라스는 경기 후 “우리는 전혀 잘하지 못했다. 투구도, 타격도 안 됐다”며 “두 가지가 모두 안 되면 이기기 어렵다. 상대가 우리보다 잘했고, 그래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레드삭스 타선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침묵했다. 콘트레라스가 2차전 6회초 솔로 홈런을 터뜨리기 전까지, 지난해 양키스와의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26⅔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타격 부진은 이미 정규시즌 막판부터 이어졌다. 레드삭스는 7~8월 한때 32승 5패의 상승세로 시즌을 되살렸지만, 9월 팀 타율은 0.219에 머물렀다. 득점권 타율은 0.163에 불과했다.
콘트레라스는 상승세가 꺾인 이유를 묻자 “좋은 질문이지만 솔직한 답을 하고 싶지 않아 대답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시즌을 반전시킨 것은 분명하고 그 점은 자랑스럽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정규시즌에서 이겨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도 이렇게 끝나는 것은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채드 트레이시 감독의 선발투수 교체를 놓고도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날 선발 소니 그레이는 투구 수 70개, 4⅔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뒤이어 등판한 에릭 밀러가 곧바로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양키스는 2-0으로 앞서갔다.
그레이를 일찍 교체한 판단에 대한 질문에 콘트레라스는 답변 대신 손으로 입을 닫는 동작을 두 차례 보였다. 교체 결정을 직접 비판하지는 않았지만, 이어진 발언에서는 데이터에 의존하는 것만으로 승리를 거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능이 있고, 데이터가 있고, 컴퓨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고 해도 충분하지 않다. 이것은 야구이기 때문”이라며 “데이터는 우리를 돕기 위해 존재하지만, 결국 경기에서 이기려면 경험과 베테랑 선수들이 필요하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이 정도로 하겠다”고 말했다.
오늘날 야구가 데이터와 분석에 지나치게 의존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경기를 보면 알 것”이라는 취지로 같은 말을 반복했다.
콘트레라스는 크레이그 브레슬로 야구운영 총괄과 팀의 데이터 활용 방식에 관해 의견을 나눌 의향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선수들이 구단의 의사결정권자는 아니라는 점을 짚었다.
그는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공유할 수는 있지만 결정은 우리가 내리지 않는다”며 “우리는 야구를 하고, 경기장에 나가 성과를 내는 대가로 돈을 받는다”고 말했다.
콘트레라스는 보스턴에서 보낸 첫 시즌에 홈런 27개와 타점 81개로 두 부문 모두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팀은 와일드카드 라운드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레드삭스는 이번 오프시즌 타선과 장타력 보강, 기대에 못 미친 선수들의 기용 문제, 로만 앤서니와 개럿 크로셰 등 핵심 선수들의 건강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콘트레라스는 내년 더 높은 곳에 오르려면 변화가 필요하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데이터가 아니다. 경기 계획을 실제로 실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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