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거 설립 비브텍스, 노보 노디스크와 최대 21억 달러 계약
경구용 약물 플랫폼 기술에 베팅…켄달스퀘어로 확장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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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스톤 작성일 26-02-25 19:31본문
(보스턴=보스톤코리아) =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가 먹는 경구형 비만·당뇨 치료제 개발을 위해 보스턴 바이오테크 비브텍스( Vivtex Corp.)와 계약을 맺었다.
비브텍스는 25일 노보 노디스크와 경구용 약물 개발 플랫폼에 대한 최대 21억달러 규모의 기술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비브텍스는 선급금과 연구개발 자금, 단계별 마일스톤 지급을 받을 수 있다. 해당 기술은 기존의 주사제 대신 알약 형태로 투여 가능한 신약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먹는 약’ 개발을 둘러싼 기술 확보전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미 블록버스터 비만·당뇨 치료제인 오젬픽(Ozempic)과 위고비(Wegovy)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미국에서 위고비의 알약 버전도 출시했다. 그러나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경쟁이 격화되고 있어, 지속적인 기술 혁신 없이는 선두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2018년 설립된 비브텍스는 장(腸) 환경을 모사한 ‘GI 트랙트 온 어 칩(GI tract on a chip)’ 등의 플랫폼을 구축해 다양한 약물 전달 시스템을 시험해 왔다. 이를 통해 어떤 치료제가 장에서 효과적으로 흡수될 수 있는지 정밀하게 분석한다. 또한 인공지능 기반 계산 모델을 활용해 방대한 실험 데이터를 처리하는 역량도 갖추고 있다.
비브텍스는 로버트 랑거MIT 교수와 토머스 폰 에를라흐 최고경영자, 조반니 트라베르소가 공동 설립했다. 랑거 교수는 40개가 넘는 바이오 기업을 공동 창업한 연쇄 창업가로, 최근에는 소플 테라퓨틱스(Soufflé Therapeutics )설립에도 참여했다.
토머스 폰 에를라흐 CEO는 “우리는 단순히 플랫폼을 구축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이제는 그 플랫폼을 실제 신제품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며 “기존 파트너사는 물론 우리 스스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계약이 비브텍스 기술력에 대한 “중대한 신뢰의 표시”라고 평가했다. 계약에 따라 향후 글로벌 임상 개발, 규제 승인, 생산 및 상업화는 노보 노디스크가 주도하게 된다.
비브텍스는 현재 도체스터 모리세이 블러바드의 사우스라인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으나, 조만간 케임브리지 켄달스퀘어의 1만 스퀘어피트 규모 신규 공간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스위스 슐리에렌에도 운영 거점을 두고 있다. 켄달스퀘어 이전은 주요 제약사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비브텍스는 10건이 넘는 제약사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현재 8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회사는 이번 노보 노디스크 계약 이전에도 이미 흑자를 기록하고 있었으며, 현재 약 20명의 정규직 직원을 두고 추가 채용을 진행 중이다.
폰 에를라흐 CEO는 수익성을 기반으로 외부 투자자의 단기 수익 압박 없이 자율적으로 성장 전략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더 큰 확장이 필요할 경우 외부 투자 유치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위고비 경구용 알약 있는데 왜 또 비브텍스와 계약했나?
현재 출시된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알약은 위장에서 잘 분해되고 흡수율이 낮다. 그래서 고용량이 필요하고, 복용 조건(공복, 물 제한 등)도 까다롭다.
비브텍스는 장환경을 모사한 ‘GI 트랙트 온 칩’과 AI 기반 데이터 분석으로 약물 흡수 경로를 정밀 설계한다는 장점이 있다. 장 흡수 효율을 개선한다면 더 낮은 용량으로 편리하게 복용하면서 효과도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신규 계약을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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