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블리자드 강타로 28만가구 정전…학교 이틀째 휴교령
폭설·강풍에 28만 가구 정전…케이프코드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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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스톤코리아 편집부 작성일본문
(보스턴=보스턴코리아) 장명술 기자 = 1978년 대폭설에 버금가는 블리자드 노이스터(Nor’easter)가 매사추세츠 전역을 강타하면서 수십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고 도로와 대중교통이 사실상 마비됐다. 매사추세츠 모라 힐리 주지사는 23일 오후 브리스톨, 플리머스, 반스터블 카운티 등 남동부 지역에 차량 이동 금지령을 발령했다.
힐리 주지사는 프레이밍햄에 위치한 매사추세츠 비상관리청(Massachusetts Emergency Management Agency, MEMA)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설 작업과 전력 복구를 위해 해당 지역 도로를 최대한 비워야 한다”며 “가능한 한 도로에 나오지 말라”고 당부했다. 위반 시 5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번 조치는 공공안전 인력, 의료진, 주유소·약국 등 필수 업종 종사자를 제외한 일반 차량 이동을 제한하는 내용이다. 해제 시점은 고속도로 관리 당국이 도로 안전을 확인한 이후 결정된다.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23일 오후 3시 30분 기준 28만 가구 이상이 정전 상태에 놓였다. 특히 케이프코드 지역의 피해가 심각해, 외곽 케이프 대부분 지역에서 전력 공급이 끊긴 것으로 집계됐다. 전력회사 에버소스(Eversource) 더그 폴리 매사추세츠 전력 운영 책임자는 “전면 복구까지 3일에서 5일이 소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난방이 필요한 주민은 211번으로 전화해 인근 워밍센터 위치를 안내받을 수 있다.
미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에 따르면 보스턴은 이날 오전 9시 20분경 공식적인 블리자드(Blizzard) 기준에 도달했다. 이는 3시간 이상 가시거리 0.25마일 이하, 시속 35마일 이상의 강풍이 지속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로건공항에서는 최대 시속 59마일의 돌풍이 관측됐다.
적설량도 기록적이다. 서머셋 31인치, 폭스보로 24.5인치, 로건공항 14.4인치의 눈이 쌓였다. 로드아일랜드 프로비던스는 33.5인치를 기록해 1978년 폭설 당시 기록을 넘어섰다.
고속도로 당국은 주 전역에 3천 대의 제설 장비를 투입했으며, 인터스테이트 도로는 24일 오전 출근 시간대까지 대부분 정비를 마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역 도로는 추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매사추세츠 턴파이크(Mass Pike)의 제한 속도는 폭풍 기간 시속 40마일로 낮춰졌다.
대중교통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매사추세츠만 교통공사(Massachusetts Bay Transportation Authority, MBTA)는 통근열차, 지하철, 버스를 감축 운행 중이며, 매타판 라인 운행은 중단됐다. 모든 페리 운항도 취소됐다. MBTA 라이언 콜로한 최고운영책임자는 “오늘과 내일, 그리고 25일까지도 제설 작업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로건공항도 사실상 마비됐다. 공항을 운영하는 매사추세츠 항만청(Massachusetts Port Authority)은 23일 전편 결항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비상 상황에 대비해 활주로 1개를 유지할 계획이지만, 화이트아웃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이마저도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우려됐던 해안 침수는 예상보다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 정부는 24일에도 상당수 주정부 공무원의 재택근무를 권고했으며, 보스턴 공립학교를 포함한 여러 학군이 2일째 휴교를 결정했다. 힐리 주지사는 “이 폭풍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인내심을 갖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달라”고 강조했다.
폭설은 23일 7시 20분 현재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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