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도자기 프로그램, 한국 도자기 예술가 기념 전시회 |
보스톤에 한국도자기 알린 고김남희 작가 전시회 하버드 한국학 연구소 창시자 에드워드 와그너 교수 부인 한국 도자기의 대변인이 되어 주요 박물관 등에서 강연 |
보스톤코리아 2024-03-07, 17:44:37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한국도자기를 실험하고 실천하고 연구하는 과정에서 내가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알게 되어 너무 기뻤다. 도자기에 찍힌 각인과 절개 하나하나가 이 뿌리와 내 운명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보스톤의 한국 도자기 전도사였던 고 김남희 작가의 말이다. 지난해 작고한 도예가 김남희(Namhi Kim Wagner, 1923-2023)작가의 작품 전시회가 오는 3월 11일부터 4월 28일까지 올스턴 하버드 예술국 도자기 프로그램 갤러리224에서 개최된다. 도자기를 통해 한국과 자신을 알아가며 밤을 새웠던 중년의 도예가, 그를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김 작가는 중국이나 일본의 도자기와 달리 거의 한국 도자기에 대해 몰랐던 보스톤 예술계에 한국의 도자기를 알리고 전파한 한국도자기 전도사였다. 창의적인 에너지와 대담한 작품들을 통해 보스턴 도예계를 풍성하게 했던 주역이었다. 예술가이자 하버드 예술사무국의 낸시 셀비지(Nancy Selvage) 전 국장은 “70년대 중반 보스턴 지역의 미국 도예가들은 대부분 중국과 일본 도자기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한국 도자기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었다. 김남희 선생님은 그것을 바로잡았다. 그 후 40년 동안 그녀는 한국 도자기 기술의 대변인이자 교육자로서 여러 분야에서 활동했다.”고 회고했다. 셀비지 전 국장은 지난해 10월 열린 보스톤한미예술협회 모금만찬에서 김남희 작가의 작품을 슬라이드를 통해 소개하고 김남희 작가에 대해 회고 했었다. 갤러리224는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대중에게 개방된다. 3월 15일 금요일에는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무료 리셉션이 진행된다. 다만, 참석을 원하는 한인들은 https://www.eventbrite.com/e/820174071727로 RSVP해야 한다. 김 작가는 현대적인 물레를 사용하되, 한국의 전통 도예에서 받은 영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활기 있는 도장 패턴이 새겨진 섬세한 접시, 꽃무늬가 조각된 항아리, 행복한 물고기와 연꽃으로 가득한 우묵한 그릇 등이 대표작이다. 그녀의 작품은 역동성이 주는 긴장감과 조화로운 통일감이 특징인데, 이는 정교한 형태와 원숙한 표면 장식에서도 잘 드러난다. 한국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라고 살다가 6.25 전쟁 말기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갔다. 남편을 여읜 후 어린 세 자녀와 함께 1960년에 미국으로 이민 온 그녀는 하버드대학교의 옌칭 도서관에서 일했으며, 후일 하버드대학교 한국어 프로그램의 디렉터가 되었고, 하버드대학교 한국학 연구소의 창설자인 에드워드 와그너 교수와 재혼하였다. 김 작가는 중년의 나이에 도자기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초기에는 하루 종일 수업을 가르친 후 도자기 만드는 법을 배우다가 밤을 새는 일도 많았다고 한다. 김 작가는 한국 도자기의 대변인이 되어 주요 박물관이나 스튜디오에서 다양한 청중들에게 한국의 도자기에 대해 강의하였다. 그녀는 하버드 도자기 프로그램의 상주 미술가로도 활동했으며 해박한 지식, 헌신과 열정으로 학생들과 직원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보스턴 한미예술협회는 지난해 6월 추모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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