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사상 최고 감독도 세월엔 무릎, 벨러칙도 결국 방출
24년 재임 탐 브래디와 6번의 우승 이끌어 내
명실 상부 NFL 최고의 풋볼 감독, 사실상 경질
보스톤코리아  2024-01-11, 18:53:19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장명술 기자 =  영원한 것은 없다. 승리의 대명사이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빌 벨러칙 감독(71)이 패트리어츠와 결별한다. 

보스톤글로브는 빌 벨러칙 감독과 패트리어츠 구단이 11일 결별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팀이 올해 4승 13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내려졌다. 벨러칙 감독은 24년만에 팀을 떠나게 된다. 빌 벨러칙 감독은 프렌차이즈 역사상 14번째 감독이었으며 팀은 이제 15번째 감독을 찾아 나서야 한다. 

이 같은 결말은 뉴잉글랜드에서 빌 벨러칙 감독이 재임하던 20여년간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었다. 벨러칙은 쿼터백 탐 브래디와 팀을 이뤄 9번 NFL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해 6번을 우승하며 패트리어츠 왕조를 형성했다. 프로풋불리그에서는 탐 브래디를 사상 최고의 쿼터백, 벨러칙 감독을 사상 최고의 감독이라는 것에 반론을 제기하지 않는다. 

벨러칙 감독은 2020년 3월 탐 브래디의 탐파베이 이적 이후 29승 38패로 승리 제조기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의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4년간 3번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특히 벨러칙 감독은 풋볼의 화려한 플레이보다는 오로지 승리를 위한 공식을 찾아내는 감독으로 유명했다. 승리의 방식을 쫓는 것을 “더 패트리어츠 웨이(The Patriot Way)”라 정의하기도 했다. 

패트리어츠 로버트 크래프트 구단주는 브래디와의 결별의 순간에도 벨러칙 감독을 신임하며 곧 팀 성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나 팀이 계속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올해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자 공개적으로 드래프트 실패, 팀의 패배, 포스트 시즌 진출좌절 등을 거론하며 벨러칙 감독에게 압박을 가했다. 

2023년은 크래프트가 지난 1994년 팀을 구입한 이래 최악의 성적이었다. 시즌 초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했으나 시즌 14번째주 팀의 패배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2021년 1라운드 드래프트한 쿼터백 맥 존즈는 11번째주에 팀의 주전 자리를 내놨다. 뉴잉글랜드의 공격력은 다양한 범주에서 NFL내 최저였다. 

팀의 성적이 계속 저조한 가운데 크래프트는 계속 벨러칙 감독의 거취에 대해 함구했다. 벨러칙 감독도 자신의 거취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82세의 크레프트 구단주는 이제 패트리어츠 팀을 재구성할 새로운 감독 찾기에 나서게 됐다. 라인백커 코치 제러드 메이요는 NFL에서 11년째 선수로 코치로 패트리어츠에 몸담고 있으며 현재 가장 유력한 팀내 후보다. 

팀 밖으로는 미네소타 바이킹스 디펜시브코치 브라이언 플로리스, 최근에 해고된 자시 맥다니엘스, 그리고 테네시 타이탄스 감독에서 얼마전 해고된 마이크 브래벨 등이 거론되고 있다. 

패트리어츠는 또한 프론트 오피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선수 인사 담당 디렉터 매트 그로스와 스카우트 디렉터 엘리엇 울프 등이 벨러칙 감독이 맡았던 총괄매니저 역할의 후보이다. 

벨러칙 감독은 현재 역대 감독 최다승 면에서 돈 슐라 감독에 비해 15승이 뒤쳐져 있는 상태다. 그는 여전히 감독직을 맡기를 원하며 현재 애틀란타, 캘리포니아, 시애틀, 테네시, 라스베거스, 워싱턴, 그리고 로스앤젤레스 차저스의 감독 자리가 비어 있는 상태다. 따라서 이들 팀 중 벨러칙의 재능을 원하는 팀이면 아마도 그와 계약을 성사시킬 가능성도 남아있다. 

한편, 이번 벨러칙 감독의 사퇴는 패트리어츠 역사상 가장 핵심적인 변화의 날 중의 하나가 될 것이며 이 순간은 결코 다시 오지 않을 수 있다. 2020년 탐 브래디가 떠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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