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바디에섹스박물관의 평안감사향연도, 삼성문화재단 손에 복원 |
삼성문화재단 2025년 3월까지 피바디에섹스박물관에 인계 피바디에섹스박물관 한국실 개관 주요 작품으로 전시 예정 |
보스톤코리아 2023-12-21, 15:55:35 |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피바디에섹스박물관이 소장했던 평안감사향연도가 삼성문화재단의 리움미술관 보존연구실에서 복원 및 보존처리 되고 있다. 평안감사향연도는 지난 11월부터 복원작업이 시작되어 2025년 3월까지 완료한다. 이 병풍 그림은 2025년 재개관된 피바디에섹스박물관(PEM)의 한국실 개관에 주요 작품으로 전시될 계획이다. 평안감사향연도는 평안도에서 열린 도과(道科)의 급제자들을 위해 평안감사가 베푼 잔치의 모습을 그린 8폭 병풍이다. 평양의 대동강, 선화당, 연광정, 부벽루 등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성대한 연회장면과 행렬을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그린 8폭의 기록화다. 화견(그림을 그리는 비단)에 아교와 안료로 채색한 견본채색이며 각 폭 크기는 128.1×58.0cm이다. 화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으나 화면구성, 필치, 채색기법이 뛰어나 전문 화가가 19세기 전반에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리움미술관은 "평안감사향연도는 작품 전체적으로 묘사가 정교하고 안료의 수준도 높다는 점에서 매우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화면 곳곳에 금박(金箔) 안료가 사용된 점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19세기 조선의 기록화로 정밀한 고증의 수준과 안정감 있는 필력을 보여주는 명품"이라고 설명했다. PEM의 평양감사향연도가 보존처리되게 된 것은 지난해 9월 삼성문화재단이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보존 처리가 절실한 국외 소재 문화유산의 보존·복원 처리 지원 사업에 협력하자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추진하게 된 것이다. 이번 작업은 국내 사립 미술관이 보유한 보존처리 기술을 활용해 문화재를 복원, 보존하는 첫번째 사례다. PEM의 병풍그램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2023년 2월부터 4월까지 전 세계 각국의 한국문화유산 소장기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하고 전문가 심의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평안감사향연도는 충해(벌레먹음) 등으로 상하좌우가 상당 부분 훼손된 상태이며 특히 부벽루 연회장면은 1/3 정도 그림이 없어진 상태이다. 노화로 인해 화견의 유연성이 떨어져 그림 전면에 걸쳐서 꺾이고 갈라짐이 나타난다. 리움미술관 보존연구실에서는 그림의 뒤에 덧대어져 있는 오래되고 산화된 배접지를 제거하고 벌레먹음이나 다른 손상요인으로 없어진 부분을 그림의 재질과 동일한 종이와 화견을 제작하여 앞뒤로 메울 계획이다. 린다 로스코 하티건(Lynda Roscoe Hartigan) 피바디에섹스박물관장은 “이 프로젝트는 2025년으로 계획된 한국실 개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의 문화재를 가장 잘 보존할 수 있는 전문가의 손에서 재탄생한 아름다운 작품이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안중근 의사 유물의 보존처리 지원에 이어 작품의 상태가 온전치 않아 전시되지 못하고 있는 해외의 한국문화재를 리움미술관이 축척한 보존처리 기술로 되살려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일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의견목록 [의견수 : 0] |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 |
|
프리미엄 광고
161 Harvard Avenue, Suite 4D, Allston, MA 02134
Tel. 617-254-4654 | Fax. 617-254-4210 | Email. [email protected]
Copyright(C) 2006-2018 by BostonKorea.com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and Managed by Loopivo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