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와 인생 11 |
보스톤코리아 2023-11-13, 11:29:44 |
13번홀 : 인생 그리고 실력과 위기 대처능력 인생에 있어서도 골프와 마찬가지로 많은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그리고 그 위기를 어떻게 대처하고 풀어 나가느냐가 그 사람의 실력으로 인정받게 된다. 따라서 실력있는 인재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과 노력이 필요하다. 마치 골프 싱글이 되기 위해 부단히 연습하고 노력하는 것 처럼… 컨설팅회사에서 인터넷벤처들이 모여 만든 정보통신부 산하의 비영리협회로 자리를 옮기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정통부로 부터 기업 정보화에 대한 사업이 시작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신생 협회로서 이번 사업을 관리할 수 있는 주체로 선정되어야 회원사에게도 면이 서고 무엇보다 정통부로 부터 인정을 받아 순조롭게 사업을 진행해 나갈 수 있는 자리를 확보하게 된다. 이러한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나 였지만 "그저 컨설팅 회사에서 매번 작성하던 컨설팅 기획서 처럼 작성하면 되겠지 뭐" 하는 생각으로 쉽게 생각하고 하루 반나절 만에 뚝딱 기획서를 작성했다. 마치 골프에서 지형지물, 바람의 세기와 방향 등 모든 조건을 세심히 살피고 샷을 준비하는 싱글골퍼와 다르게 그저 대충 치면 어디까지는 가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샷을 날리는 '나' 처럼 그저 현란한 문구와 눈에 확 뛰는 몇개의 도식만을 이용한 껍데기 기획서에 불과했다. 하루 반나절만에 뚝딱 만든 어설픈 기획서를 가지고 정통부 담당 과장과의 회의를 진행한다.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열심히 썰을 풀어본다. 하지만 정통부 과장이 땅따먹기로 오른 자리도 아니고 헛점 투성이인 기획서를 보고 하나 하나 지적하기 시작한다. "다 좋은데 이번과 같은 사업의 경험이 있는지요? 또한 어떻게 진행할지 구체적인 계획이 잘 보이질 않네요," "그리고 사례가 많이 부족한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사례를 포함해 서 다시 작성해 주셨으면 합니다." 마치 티샷에서 OB가 난것과 같은 위기 봉착이다. 더 이상 앞으로 나갈 수가 없을 뿐 더러 과장과의 첫 대면부터 신뢰를 잃은것 같다.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인가? 정통부 과장과의 회의결과를 내 직속 상관인 본부장에게 보고한다. "구체적 사례를 들어 다시 작성해서 보고 하려는데요?", "우리가 생긴지 얼마 안되서 정부사업 경험도 없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가만히 듣고있던 본부장이 기획서를 꼼꼼히 살펴보기 시작한다. 그러고는 지시한다. "지금 이번 일에 참가시킬 만한 회원사 몇개를 추려 실무자들 회의를 소집하세요", "그리고 그 실무자들에게 이번 사업의 취지와 목적을 설명한 후 어떤 방향으로 진행할 것인지 알아보고 또한 회원사가 가지고 있는 기업정보화 경험이나 사례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서술하라고 하세요" "그런 후 회원사별 사례와 경험을 이번 기획서에 포함시켜 과장에게 다시 보고하도록 하죠." 그런 지시를 내리고는 정통부 과장에게 바로 전화를 연결한다. "아! 과장님 오늘 시간 되시나요? 저녁이나 함께하시죠. 드릴 말씀도 있고 오랫만에 편하게 과장님과 술 한잔 하고 싶네요…" 과장으로부터 약속을 받아내고는 서둘러 약속장소로 이동 준비를 한다. "어이 박부장! 같이 가자…" 본부장의 포스에서 짬밥과 경륜이 함께 묻어 나온다. 위기에 봉착했을 때 일을 풀어나가는 방법이 몸에 벤듯 하다. “대충 이정도면 되겠지”하는 마음으로 접근하는 나와는 차원이 다르다. 역시 계급장은 가위, 바위, 보로 따내는 것이 아닌가 보다. 어떤 일을 해 나갈 때 미진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자신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원이나 능력을 최대한으로 점검하고 이를 총동원 하여 활용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인다. 또한 한번 잃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업무 외적인 인간적 측면까지 고려해 잃었던 신뢰를 회복하고자 노력한다. 다시말해 모든 역량을 발휘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다. 바로 이런 경험과 위기대처 능력이 실력이고 그 실력은 하루아침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는걸 나는 깨달았다. 직장인들 사이에 이런 말들이 오간다. "부서장이 사원보다 괜히 월급을 더 받는게 아니다.” 한 단체나 기업의 운영을 책임지기 위해서는 그 만큼 많은 경륜을 쌓아야만 가능하다. 또한 그 경험과 지식을 통해 위기대처를 위한 정확한 의사결정을 지시할 수 있게된다. 그것이 바로 ‘실력’이고 이 실력은 하루 아침에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부단한 훈련과 노력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다. 마치 골프 싱글이 되기위해 매일 연습장에서 훈련하고 골프 동영상을 수도 없이 돌려보며 시간 될 때 마다 필드에 나가 경험을 쌓아 나가는 것 처럼… 박진영 (보스톤라이프스토리닷컴 대표)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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