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에서 제주43 진상규명·책임 촉구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 재미43유족회와 간담회 개최
보스톤코리아  2023-11-09, 14:52:14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편집부 =  제주특별자치도 도의회 43특별위원회(위원장 한권) 방문단이 지난 1일(수) 미국 보스턴에서 재미 제주4.3기념사업회·유족회(회장 양수연)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 재미 제주4.3기념사업회·유족회 측에서는 양수연 회장, 남일 교장(뉴잉글랜드 한국학교), 이성윤 교수(우드로윌슨센터 객원연구원, 터프츠대), 박철린 교수(MIT) 등이 참석했다.

양수연 회장은 그간의 미국에서의 유족회 활동을 소개하고 미국에서 제주43사건을 알리는 일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한권 위원장은 “미국에서 이런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도의회 차원에서도 재미유족회측과 적극 협력하고 함께 노력할 것이다. 오늘의 만남이 시작점을 여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민 4.3중앙위원회 위원은 “미국에서 첫발을 내딛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조금은 헤아릴 것 같다. 가랑비에 옷 젖듯 차츰차츰 되어갈 일이다. 미국에서 재미유족회와의 이번 만남이 제주43운동의 역사적인 날의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며 말했다.

남일 교장은 “금년에 우리 학교에서 제주43희생자를 상징하는 동백꽃 그리기 대회를 개최했다. 앞으로도 매년 동백꽃 그리기 행사를 개최하고 우리 학교를 시작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윤 교수는 “미군정 시기 3만여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있었던 엄청난 사건인데도 미국이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미국 대통령이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하고 제주43유족을 위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수연 회장은 미국에서 제주43은 이념과 당파를 떠나 보편적 인권의 문제로서 다가가야 함을 분명히 하며 “제주43희생자가 더는 이념으로 희생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며 아직도 잘못된 시각으로 제주43을 보는 일부 한인들에게도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미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2005년 워싱턴D.C에서 준비위(양영준 현 부회장)로 시작해 7년간 활동했고 2020년 양수연 회장이 제주43유족회와 기념사업회를 합쳐서 재미제주43희생자유족회기념사업회로 공식 출범시킨 후 매해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을 가져왔다. 기념사업회와 유족회를 하나로 한만큼 제주43희생자 유족이 아니어도 제주43사건에 관심을 가진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양수연 회장은 또, 인권평화환경 비영리단체 ‘월든 코리아’를 설립해 ‘월든 코리아 국제 저널’을 지난해 발행했고 제주43을 알리는 플랫폼으로서 이 학술단체를 활용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제주43평화재단의 후원으로 미의회 싱크탱크인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제주43국제심포지엄을 처음 개최했다. 매해 제주43희생자추모식 개최, 각종 국제심포지엄과 강연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의 미국 방문은 지난 4월 제주도의회가 ‘제주 4·3의 국제적 해결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데 따른 것이다.  

방문단과 양수연 회장 등은 간담회 후 매사추세츠 주정부를 방문하여 고위 관료들과 차별 금지, 인권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번 방문단은 총 9인으로 제주 도의원 한권(위원장), 현길호, 고의숙, 박호형, 양경호 의원과 민간인참여자로는 김종민 4.3중앙위원회 위원, 강호진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집행위원장, 임정현 제주도의회 전문위원, 이상섭 제주도의회 행정관 등이다. 

제주43기념사업회유족회: 43jeju.com (한글) waldenkorea.org (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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