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주 고교, 스마트폰 사용금지 점차 증가세 |
교육부 사용금지 프로그램 그랜트에 78개 고교 신청 |
보스톤코리아 2023-09-21, 15:34:27 |
(보스톤=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스마트폰 사용이 청소년의 정신건강, 수업 등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빈번해지면서 매사추세츠 고교들의 스마트폰 사용금지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샐럼 학군은 올해부터 교내에서 스마트폰을 셀폰 보관주머니에 두도록 하고 점심시간과 방과 후에 사용토록 해 교내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 시켰다. 욘더(Yondr)사가 개발한 이 셀폰 잠금용 보관주머니는 자석 장치로 만들어진 열쇠로만 열 수 있으며 이는 학교 교내에 몇 군데에만 놓여있다. 샐럼 학군 외에도 치코피 고교, 보스톤의 엘리엇 고교, 콩코드 칼라일 고교 등 십여 개가 넘는 고등학교에서 스마트폰 교내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학생들은 당초 이 같은 스마트폰 사용금지에 대해 반발했다. 일부 학생들은 학교가 권력을 남용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샐럼 고교의 학생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 점차 생각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수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고 그동안 몰랐던 학교 동료학생들과도 알게 됐다. 평상시에는 이야기를 건네지 않던 학생들과도 이야기하며 책도 더 많이 읽게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시험적으로 스마트폰 사용 금지했던 콜린스 중학교는 점차 학생들의 집중력과 친구사이의 친화력 증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코비드 이후 잘 어울리지 않던 학생들은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면서 완전히 바뀌었다. 게다가, 셀폰 사용시간과 청소년들의 자존감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옴에 따라 더 많은 학교들은 스마트폰 사용 금지를 고려 중이다. 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95%의 학생들이 소셜미디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약 3분의 1은 소셜미디어를 거의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다. 5월 미 비벡 머피 공중위생국장은 소셜미디어가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권고문에서 “소셜미디어는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월 미심리학회는 청소년이 온라인에서 보내는 시간을 반으로 줄였을 때 자신들의 신체에 대한 이미지와 자존감이 증대한다는 것을 보인 연구를 출판했다. 2017년 소비자연구협회의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의 눈에 스마트폰이 비치기만 해도 “사용하고자 하는 유혹에 의해 인지능력이 감소한다”고 발표됐다 샐럼 고교는 스마트폰 사용 규칙을 한번 어긴 학생들에게는 경고를 주며, 두번째 위반시에는 교무실에 스마트폰을 보관하게 된다. 이후 학생부모에게 이를 통보하고 학생의 스마트폰을 빼앗는다. 물론 전화기는 학교 비상시에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연락할 수 있는 필수적인 도구이기도 하기에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데 대해 일부 부모는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이 같은 이유로 현재 주내에서는 일괄적인 스마트폰 사용금지 규정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 7월 주 교육부는 80만달러의 그랜트를 마련해 스마트폰 금지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학교들이 이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까지 주내 400여개 고교 중 샐럼 고등학교를 비롯한 78개 학교가 이 프로그램에 대한 그랜트를 신청했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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