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발목 잡는 MA 주 법안 |
보스톤코리아 2012-11-14, 02:47:55 |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미국에서 1년 중 가장 큰 세일 행사가 벌어지는 블랙프라이데이가 불과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형 상점들은 앞다투어 판촉 행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매사추세츠 주에 있는 상점들은 블랙프라이데이에 매장을 몇 시에 열어야 할지를 두고 고민을 하고 있다. 매사추세츠 주에는 17세기에 만들어진 블루로(blue laws)라는 법안이 있으며, 이 블루로는 사실상 법적인 효력이 거의 없다. 엄격한 청교도주의에 입각해 만들어진 블루로는 공공장소에서는 키스를 하면 안 된다거나 일요일에는 춤을 추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블루로가 법적인 강제력이 거의 없다고는 하나 완전히 폐지된 법은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법으로 존재한다. 이 블루로에 따르면 상점의 종업원들은 추수감사절 밤 12시, 즉 자정까지는 일을 할 수가 없다. 추수감사절에는 휴식을 취하고, 그 다음날부터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상점들이 블랙프라이데이의 시작과 함께 0시에 상점을 오픈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블랙프라이데이 0시를 기해서 상점 문을 열기 위해서는 그 전에 직원들이 출근을 해서 준비를 해야 하는데, 블루로가 이를 막고 있기 때문. 매사추세츠 주뿐만 아니라 다른 주에도 매장을 갖고 있는 월마트, 타겟, 메이시스 같은 회사들은 다른 주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 0시를 기해 매장 문을 연다. 그러나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메이시스는 12시 30분에, 타겟은 1시에, 월마트는 새벽 4시에 문을 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매사추세츠 주 상인 연합의 존 허스트 회장은 “매사추세츠 주의 블루로는 엉망이지만, 법이다”라며 “우리는 회원들에게 매장 오픈 시간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특히 종업원들의 근무 시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미국 전역에 매장을 가지고 있는 베스트바이, 디즈니 스토어, 토이즈알어스 등은 블랙프라이데이 0시를 기해 문을 열 예정이라고 광고를 하고 있다. 그러나 매사추세츠 주에서 블랙프라이데이 개장 시간이 바뀔지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다. 몇 년 전부터 블랙프라이데이 미드나잇 세일 행사를 하고 있는 렌섬 아웃렛은 성명을 통해 “렌섬 빌리지 프리미엄 아웃렛은 항상 주법을 준수하며 블랙프라이데이 0시 1분에 문을 열기 위해 적법한 방법을 사용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블루로를 엄격하게 적용하자면 렌섬 아웃렛의 직원들은 출근한지 1분만에 매장을 오픈을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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