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이 자폐증 유발?”“No”
보스톤코리아  2010-03-22, 14:30:09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선윤아 인턴기자 = 미국 법원이 백신 접종과 자폐증간의 상관관계가 없다고 최종 판결했다. 이로써 ‘백신 접종의 부작용으로 자폐증에 걸릴 수 있다’는 소문은 근거 없는 것으로 일단락 됐다.

연방 특별법원은 최근 오레곤에 사는 윌리엄 미드(11)군 가족이 제기한 보상청구소송에서 “티머로살(thimerrosal, 살균소독제)이라 불리는 수은 성분의 방지제가 자페증을 유발한다고 볼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법원은 판결문을 통해 “미드 가족은 백신에 들어있는 티머로살이 현재 윌리엄이 앓고 있는 자폐증의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으나, 이를 증명할만한 어떠한 근거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판결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소송에서 패한 윌리엄 미드 부모는 “윌리엄이 1세때 맞은 MMR(홍역, 이하선염, 풍진 예방백신)로 인해 접종 6개월후부터 자폐 증상을 보여왔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따라 MMR에 들어있는 수은 성분의 티머로살과 자폐증간의 관련성을 조사하는 특별재판을 요청해 이번 특별법원이 열리게 됐다.

지난해에도 백신으로 인해 자폐증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3가족의 소송이 있었으나, 사법부측은 “일부 의료계가 잘못 판단해 이들 가족이 오해를 하고 있다”며 백신의 안정성에 손을 들어준바 있다. 이들 3가족은 자녀들이 걸린 자폐증 치료를 위해 국가 백신상해 보상프로그램에 적립된 250억달러의 기금을 사용해줄 것을 요구했었다.

이번 소송 외에 백신의 부작용으로 자폐증에 걸렸다며 소송을 제기해 놓은 케이스가 현재 미국에서만도 5,300여건에 달하고 있다. 또 미국인 부모 4명중 1명은 여전히 백신 접종으로 인해 자폐증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이번 판결에 대해 미국제약협회측은 “백신과 자폐증간에는 전혀 관련이 없는게 확실하게 밝혀졌다”며 크게 환영하고 있다. 제약사를 중심으로 한 자폐과학재단의 앨리슨 싱어 회장도 “이제 본격적으로 자폐의 실제 원인을 찾아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반해 백신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사람들은 결코 물러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백신안전협회 짐 무디는 “백신으로 인해 다치거나 불구가 된 어린이들을 위해 의회가 직접 나서서 정의를 올바로 잡아야 한다”며 결코 물러나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실제로 백신의 자폐증 유발을 지적하는 논문도 수차례 발표된 바 있다. 컬럼비아대는 2008년 9월 백신과 자폐증간의 관련성을 지적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또 세계적인 의학저널인 영국 란셋은 지난달부터 MMR접종으로 인한 자폐증 유발가능성을 추적하는 연구조사에 착수했다.

미국내 자폐증은 어린이 110명당 1명꼴로 발병하고 있다. 가벼운 아프페르거증후군(사회성이 떨어지는 자폐증의 일종)부터 심각한 정신박약 및 사회부적응까지 아우르는 자폐증은 그러나 현재까지 발병원인이나 특별한 치료방법이 알려져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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