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에도 'AI 비서' 기능 탑재…내달 공개 시험 개시
'개발자 모여라' 생태계 확대…챗GPT 플러그인 같은 표준 구축
보스톤코리아  2023-05-23, 14:46:00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자사 제품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발빠르게 결합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운영체제 윈도에도 AI를 탑재한다.

MS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본사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빌드·Build)를 열고 AI 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제품을 발표했다.

MS는 우선 윈도 11에 AI 비서 '코파일럿'(Copilot)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부조종사라는 사전적 의미의 코파일럿은 이용자를 도와주는 MS의 AI 시스템이다.

MS는 앞서 웹 브라우저 엣지와 사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 직원 경험 플랫폼 비바 등에 이 기능을 통합해 왔다.

윈도 코파일럿은 윈도 11에 통합돼 작업 표시줄에서 열고 사용할 수 있다. 스크린 아래 작업 표시줄의 앱을 클릭하면 사이드바에 코파일럿이 나타난다.

이를 통해 보고 있는 콘텐츠를 요약하거나 다시 작성하거나 설명해 달라고 할 수 있다. 또 화면 밝기를 조정하는 등 윈도 환경 설정을 위해 일일이 검색할 필요 없이 입력만 하면 코파일럿이 알아서 실행해 준다.

MS의 윈도 및 디바이스 책임자인 파노스 파나이는 "윈도 코파일럿 사이드바는 한 번 열면 개인 비서 역할을 한다"며 "빙 챗봇과 마찬가지로 간단한 질문부터 복잡한 질문까지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MS는 윈도 코파일럿을 윈도 11 사용자에게 배포하기 전에 내달 공개적으로 시험 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MS는 이와 함께 AI 생태계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MS는 챗GPT 플러그인과 같은 플러그인 표준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플러그인은 AI 시스템의 기능을 보강하는 도구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연결해 실시간 정보를 검색하고 회사 및 각종 비즈니스 데이터를 통합한다.

오픈AI는 지난 3월 챗GPT 플러그인을, MS는 이달 초 빙 플러그인을 선보였다.

예를 들어 챗GPT와 빙 챗봇 플러그인에서는 레스토랑 예약 앱인 오픈테이블을 이용해 레스토랑을 찾고 예약할 수 있는 방식이다.

개발자들이 앱을 개발하면 표준이 같은 챗GPT와 빙, 마이크로소프트 365에서는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게 된다.

MS는 또 문서 도구 작업을 도와주는 AI 비서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을 브라우저인 엣지에도 탑재하기로 했다.

이 기능은 브라우저 사이드바에 표시돼 이용자가 보고 있는 사이트의 콘텐츠를 워드나 엑셀 등 MS 365 프로그램을 이용해 작업할 수 있다.

taejong75@yna.co.kr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트럼프 vs 디샌티스'…2024 美대선, 공화당 후보경선 본격 점화 2023.05.24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4일(현지시간) 2024년 미국 대선 출마를 공식화함으로써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전의 대진..
뉴욕 지하철서 노숙자, 움직이는 열차에 여성 머리 밀쳐 2023.05.24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뉴욕의 지하철에서 생면부지의 여성을 공격하는 묻지마 범죄가 또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
MS, 윈도에도 'AI 비서' 기능 탑재…내달 공개 시험 개시 2023.05.23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자사 제품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발빠르게 결합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운영체제 윈도에도 AI를 탑재한다.M..
일리노이서 70년간 가톨릭 성직자 450명이 아동 2천명 성범죄 2023.05.23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거의 70년간 2천명에 육박하는 아동이 가톨릭 성직자와 수도자들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정부 보고서가 나..
범죄율 상승에 샌프란시스코 떠나 런던 가는 美 IT 기업가들 2023.05.23
미국 테크기업들의 요람 실리콘밸리에서 강력 범죄가 늘면서 이곳에 둥지를 틀었던 정보기술(IT) 기업 대표 다수가 영국 런던으로 떠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