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 허리케인 '피오나' 접근에 중미 카리브국 초긴장
'5년전 3천명 사망' 푸에르토리코 또 직격 예상…바이든, 비상사태 선포
보스톤코리아  2022-09-18, 15:28:46 
지난 17일(현지시간) 카리브해 섬나라 프랑스령 과들루프 카페스테르벨로 한 마을이 허리케인 '피오나'로 쑥대밭으로 변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카리브해 섬나라 프랑스령 과들루프 카페스테르벨로 한 마을이 허리케인 '피오나'로 쑥대밭으로 변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중미 카리브해 국가들이 열대성 폭풍에서 세력을 키워 접근하는 허리케인 '피오나'에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18일(현지시간) '피오나'가 도미니카공화국과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향해 북상하며 최고 풍속 시속 130㎞의 1등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했다고 발표했다. 풍속이 시속 119㎞에 달하면 1등급 허리케인으로 격상된다.

'피오나'는 이날 밤과 내일 오전 사이 도미니카공화국 동부와 푸에르토리코 서부 지역 사이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허리케인 회전 반경 오른쪽에 있는 푸에르토리코의 경우 전역이 강풍과 폭우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현지 기상청은 전망했다.

2017년 9월 20일 3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허리케인 '마리아' 충격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푸에르토리코는 또다시 찾아온 위협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5년 전 '마리아'로 훼손된 가옥 중 3천여 채는 여전히 복구되지 못한 채 지붕에 파란색 방수포만 둘러쳐져 있어서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일부 지역 전력망과 기반시설도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비상식량을 비축하고 창문에 바람막이 용품 등을 덧대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푸에르토리코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푸에르토리코 주 정부도 전역에 대피소를 마련하는 한편 각급 학교 휴교에 들어갔다.

페드로 피에르루이시 주지사는 "주민 안전을 위해 주 방위군이 비상 가동 중"이라며 주민들에게 안전한 집에서 가족과 함께 머무를 것을 당부했다.

앞서 '피오나'는 프랑스령 과들루프를 통과하며 도로 유실과 다리 붕괴 등 피해를 안겼다. 주민 1명도 숨졌다고 당국은 밝혔다.

푸에르토리코 기상청은 남동쪽 해안 마을에서는 이미 강물이 둑을 넘어섰다며, '역사적인 수준의 강우량'과 홍수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루이스 아비나데르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도 긴급회의를 열고 취약 지역 대비 태세를 점검하는 한편 전국 2천여 개 대피소 가동 태세를 갖췄다.


허리케인 대비하는 푸에르토리코 주민
(카보 로호 로이터=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푸에르토리코 카보 로호의 한 주민이 허리케인 '피오나' 강풍에 대비해 금속 방풍 용품을 창문에 덧대고 있다. 2022.9.19

원본프리뷰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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