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오미크론 하위변이 BA.4, BA.5 우세화…양성 증가세
보스톤코리아  2022-04-26, 14:02:18 
지난해 12월 오미크론 변이를 연구하는 남아공 과학자
지난해 12월 오미크론 변이를 연구하는 남아공 과학자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4, BA.5가 우세해지는 가운데 검사자 중 양성 반응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고 현지매체 데일리매버릭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아공은 BA.4와 BA.5가 빠르게 늘면서 전체 코로나바이러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눈에 띄게 커졌다. 이와 함께 양성률도 지난 주말 16%에서 25일 기준 19.3%로 뛰었다.

이날 국립전염병연구소(NICD)가 발표한 최신(4월 22일 기준) 시퀀싱(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이들 두 하위변이의 우세 비율은 16%에서 44%로 증가했다.

NICD 보고서는 오미크론 원래 버전인 BA.1은 1월에 코로나바이러스 검출의 55%를 차지하면서 우세했고 2월, 3월, 4월에는 BA.2가 계속 지배종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BA.4와 BA.5가 3월 당시 16%에서 4월에는 44%로 올라서면서 세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하위 변이인 BA.3는 계속 검출되기는 하나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BA.4와 BA.5는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관심' 하위 변이로 지정됐으나 아직 증세의 심각도와 면역 회피 증가에 대한 증거가 없다.

 최신 시퀀싱 보고서에서 과학자들은 이들 두 하위 변이의 돌연변이가 규정되지 않았으나, 인체의 코로나19 면역에 대한 회피 능력이 증대된 것과 연관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 저자들은 또 재조합 데이터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WHO는 지난 1월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가 재조합된 것을 '우려' 변이로 지정한 바 있다.

이날 검사 1만144건 중 1천954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별로는 수도권인 하우텡(55%)이 가장 많았고 콰줄루나탈(23%), 웨스턴케이프(11%) 등의 순이었다.

남아공은 지난 3월 마지막 주부터 하수도 분석 샘플에서 코로나19가 다시 증가세를 보여 경보가 울린 가운데 제5차 감염 파동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상황이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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