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중립국화·나토 가입 포기 협상 상당한 의견 접근"
무장 해제·민족주의 지도부 퇴출 의제선 절반 정도 진전
보스톤코리아  2022-03-18, 15:03:55 
러시아 협상 대표 메딘스키
러시아 협상 대표 메딘스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가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 문제에 대해선 상당 정도 입장차를 좁혔다고 러시아 측 협상 대표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메딘스키 보좌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협상 진척 상황을 설명하며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와 나토 불가입 문제는 협상의 핵심 조항들 가운데 하나이며, 또 양측이 최대한 입장을 좁힌 조항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조항에는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과 관련된 요소들도 포함돼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나토 진영 가입을 포기할 시 추가로 어떤 안전보장을 받을지와 관련된 뉘앙스들이 들어있다"고 소개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 노선을 포기하고 중립국 지위를 선택할 경우 관련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추가적 안전보장을 제공하는 방안이 협상에서 논의되고 있다는 설명으로 해석된다.

메딘스키 보좌관은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탈군사화'와 '탈나치화' 문제에선 양측이 합의로 가는 중간지점 정도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탈군사화는 우크라이나 주요 군사 전력의 무력화를, 탈나치화는 반러 친서방 노선을 추진해온 민족주의 성향 현 우크라이나 지도부 퇴출을 의미한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와 탈군사화 등과 같은 주제들에 대한 협상 진전 상황은 다양하게 평가할 수 있다"면서 "탈군사화 문제는 (진전이) 50% 정도라고 얘기하고 싶다. 이 부분에선 우리가 여정의 절반 정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양국 간 평화조약 문건이 조율되고 합의된 뒤에나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이 지난달 24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은 지난달 28일부터 평화협상을 벌여오고 있다. 최근에는 4차 협상이 화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cjyou@yna.co.kr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젤렌스키 "푸틴과 협상 준비돼 있어…실패하면 3차대전" 2022.03.20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협상할 준비가..
러시아, 승전 가능하긴 할까 2022.03.18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3주도 안 돼 최소 7천명, 많게는 1만명이 넘는 전사자를 낸 것으로 분석되면서 애초 점쳐지던 완승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러 "우크라 중립국화·나토 가입 포기 협상 상당한 의견 접근" 2022.03.18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가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 문제에 대해선 상당..
러 외무 "우크라와 일부 합의 근접…중립국화 논의" 2022.03.16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이 쉽지 않지만 타협의 희망이 있다고 평가했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
방송서 시위한 러시아 언론인 법정 출두…마크롱, 보호 제안 2022.03.15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러시아 국영 TV 뉴스 방송 중에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언론인이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법정에 출두했다.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