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잔 소량의 음주도 건강에 해로워
보스톤코리아  2023-01-19, 17:50:21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밤에 마시는 한, 두잔의 와인은 결코 건강을 증진시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십년간 술에 대한 서로 반대되는 혼동스런 연구결과가 대두됐지만 최근 들어 아주 소량의 술섭취도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월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과도한 술섭취는 미국에서 약 14만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이중 40%는 차량 충돌, 중독 또는 살인 등의 죽음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은 술의 소비로 인한 간 질병, 암 그리고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 

과도한 술섭취로 참혹한 결과를 내는 것을 전문가들이 지적하면 일반적으로 병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으로 착각하지만 아주 적절한 음주로도 건강에 위험을 줄 수 있다.

팀 나이미 빅토리아대학 캐나다 약물섭취연구소 소장은 “저 사람은 알코올 문제가 있어라고 생각하는 수준보다 훨씬 낮은 섭취에서부터 위험은 시작한다. 아주 적은 수준의 음주도 건강에 해롭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술을 줄이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음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술을 과도하게 마시는 기준은?
과도한 음주란 미 소화가이드라인 이상으로 마시는 것이다. 하루에 2잔 이상, 여성은 1잔 이상을 말한다. 

CDC의 음주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마리사 에서 박사는 “이 수준의 음주도 위험하다. 특히 특정 암이나 일부 심폐질환이 있는 경우에 그렇다”고 지적했다. 

하루 제한량은 일주일 평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해 평일 2잔씩 마시고 주말에 3잔을 마시는 경우 주말 음주는 과도한 음주다. 이는 누적되며 몸에 쌓인 술은 손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왜 음주는 해로운가? 
전문가들은 음주가 DNA에 손상을 가해 건강문제를 유발한다고 보고 있다. 술을 마시면 인체는 이를 아세트알데하이드(Acetaldehyde)로 분해한다. “이 화학물질은 세포에 독성작용을 한다. 이것은 DNA를 손상하며 인체가 이 손상을 회복하는 것을 막는다.’”고 에서 박사는 말했다. 

“DNA가 손상되면 세포는 마구 자라나 암종양을 만들게 된다”고 경고했다. 

음주는 산화 스트레스도 발생시킨다. 이는 또 다른 형태의 세포손상으로 혈관의 세포에 해를 끼친다. 산화스트레스는 동맥을 경화시키고 고혈압과 관상동맥질환을 유발한다. 

나이미 박사는 “음주는 DNA에 손상을 줌으로서 여러 기관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만성적인 음주는 오랜 세포 손상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알코올이 심장질환에 좋다는 것 아니었나?
음주가 심장에 미치는 영향은 혼동스럽다. 일부 연구서 적은 음주 특히 레드와인의 경우 건강에 좋은 것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과거 연구는 와인 섭취가 좋은 콜레스테롤 HDL을 증가시키며, 포도와 레드와인의 항산화제인 레스베라트롤은 심장을 보호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봤다. 

밴더빌트 대학 간호학과 매리언 피아노 교수는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이 같은 음주의 혜택에 대한 관념에 반하는 많은 증거들이 제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적은 양의 음주를 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운동, 많은 과일 및 야채 섭취, 금연 등의 다른 좋은 습관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심장의 건강으로 연결 지어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행동의 결과를 음주의 결과로 오인했다는 것이 피아노 박사의 이야기다. 

최근 연구는 적은 양의 음주도 혈압과 심징질환을 유발하며 과도한 음주는 위험을 대폭 증가시킨다. 좋은 점은 술을 줄이거나 금주를 했을 때 혈압도 바로 내려간다는 것이다. 음주는 혈전이나 뇌졸중을 유발하는 비정상 심장리듬과 연관성이 있다. 

음주가 위험을 증대시키는 암의 종류는?
흡연과 암의 연관성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러나 술도 강력한 발암물질인 것을 잘 모른다. 미암학회의 연구에 다르면 음주는 75,000건의 암과 19,000건의 암사망에 기여하고 있다. 

음주는 7가지 암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충치, 후두, 인두암, 식도암, 간암, 유방암 그리고 결장암이다. 연구결과 아주 분명하지는 않지만 전립선 및 췌장암 등 음주와 다른 암과의 연관성도 있었다. 

간암과 결장암은 과도한 음주시에만 위험이 시작됐다. 유방암과 식도암의 경우 음주시 위험이 일부 올라갔으며 과도한 음주시 훨씬 더 높아졌다. 

술을 적게 마시면 폭주가들에 비해 위험성이 적다. 그러나 하루 한 두잔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보다는 위험성이 높다. 

음주로 가장 위험한 것은? 
음주가 일으키는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음주성 간질병이다. 해마다 22,000이 사망한다. 나이가 들면서 술이 축적되지만 20대에서 40대도 매년 5,000이 사망한다. 

음주성 간질환은 3단계다. 지방이 간에 쌓이는 음주성 지방간, 염증이 생기는 음주 간염, 간 조직에 상처가 남는 음주 간경화증이다. 지방간이나 간염일 경우에 완전히 금주를 하는 경우 간 기능을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으나 간경화증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 

음주성 간질병의 증상은 메스꺼움, 구토, 복부통증 그리고 황달이다. 그러나 이 같은 증상은 간이 심각하게 손상되기 전까지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간질병은 폭주가들에게서 나타날 확률이 높다. 그러나 한 보고서에 따르면 5년 동안 하루 두잔의 술도 간을 손상시킬 수 있다. 하루에 4잔을 마시는 사람의 90%는 지방간 현상을 보인다. 

음주로 인한 건강문제를 어떻게 알 수 있나?
모든 음주가들이 건강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음식섭취, 운동, 흡연 여부 등이 모두 종합적으로 건강에 영향을 준다. 

기존의 건강 문제가 있었던 사람들의 경우 음주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유전자의 역할도 있다. 아시안들에게 흔하게 발견되는 두가지 유전자는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대사작용을 하는데 영향을 미쳐 술이 더욱 해롭게 만든다. 하나는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를 촉진시켜 몸에 독성을 빠르게 유포한다. 다른 하나는 천천히 분해시켜 몸 속에 오래 남아있도록 해 장기적인 손상을 가하게 한다. 아시안들의 경우 음주가 더욱 해롭다는 얘기다. 

당장 금주하거나 음주양을 줄여야 하나?
건강을 위해서만 살 수 없다. 특히 하루 권장량을 넘어 과도한 음주를 하는 경우 술의 섭취량을 조금만 줄여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 나이미 박사는 “하루에 5-6잔을 마시면 3-4잔으로 줄일 수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 두잔을 마시는 사람들도 약간 더 줄이면 더 많은 혜택을 받게 된다. 며칠간은 술을 마시지 않고 지내면 몸이 더 나아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한 전문가는 말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알코올중독이거나 임신중인 경우를 제외하고 어떤 전문가도 완전한 금주를 권하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다. 결코 좋은 쪽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문가들은 몸으로 체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게 마실수록 오래 산다”는 것이 기본이라고 나이미 박사는 지적한다. 

hsb@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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