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4.3기념 사업회 유족회 보스턴서 첫 출발
7년간 워싱턴 준비위 활동이후 보스턴에서 출범
보스톤코리아  2021-07-22, 17:39:06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편집부 = 재미 4.3기념회 사업회 유족회가 16일 보스턴에서 미주내 처음으로 출범했다. 

줌(Zoom)으로 열린 출범식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4.3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발의했던 오영훈 국회 행안위 예결소위 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보스톤에서는 이현우 부총영사, 남일 뉴잉글랜드한국학교 교장이 참석했다. 

재미 4.3기념사업회 유족회는 워싱턴에서 7년여간의 준비위 활동을 기반으로 보스턴에서 4.3유족인 언론인 양수연씨를 회장으로 추대하여 이번에 출범했다. 부회장은 워싱턴의 4.3유족회 준비위원장인 한의사 양영준 씨가, 사무총장은 존스 홉킨스 대학 박사과정 김유정 씨가 맡았다. 

특히 올해초 여야합의로 4.3특별법개정안이 통과돼 유족 보상 등 국내에서 4.3피해자 명예회복이 궤도를 찾은 가운데 재미4.3기념회 사업회 유족회의 출범은 4.3사건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규명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양수연 회장은 취임사에서 “고국을 떠난 지 오래됐지만 우리 4.3유족들은 머나먼 미국 땅에 와서도 4.3을 결코 잊지 못한다.”면서 미국에서 4.3유족을 중심으로 기념사업회가 운영될 것임을 설명했다. 

양 회장은 10월에 나올 영문 저널과 포럼에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으며 미국 주요 도시에 4.3기념비를 추진하는 등 “미국이 사과하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제 대한민국에서 누구나 4.3을 이야기하고 동백꽃 뱃지를 달고 있다. 세계에 4.3의 진실을 알리고 정의와 인권의 가치를 공유하는 일은 이제 시작”이라며 “ 재미 4.3 기념회 사업회 유족회가 중심에서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오영훈 의원도 “4.3의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한 특별법이 전부 개정된 뜻 깊은 해” 라며 2022년 정부 예산안에 관련 예산이 책정되는 작업이 끝나면 미국의 책임을 묻는 문제에 대해서 국회 차원에서도 뜻을 함께 모을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

제주 4.3유족회 오임종 회장도 “미국의 책임을 묻고 평화와 인권이 살아있는 세계를 만들어가는 일이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을 위로하는 일”이라며 미국에서의 4.3파우의 역할을 기대했다.

제주 4.3평화재단의 양조훈 이사장도 “4.3사건이 미군정 시절에 발생했고 진압 과정에서 미군사 고문단이 음으로 양으로 개입한 사건"이라며 미국의 책임론을 언급하며 “이번에 출범한 재미 4.3기념 사업회의 역할이 더없이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월든 코리아 청년 기획위원들이 소개됐다. 월든 코리아는 재미 4.3 기념회 사업회 유족회가 4.3 국제 포럼, 세미나 및 영문 저널을 수행하기 위한 4.3 알리기 플랫폼으로 미국과 한국에서 선발한 대학생들로 이루어져있다. 월든 코리아는 기념사업회의 4.3을 미국에 알릴 장기 사업으로 이날 주목됐다.

한편, 이날 행사는 경희대 이택광 교수와 미국 뉴잉글랜드 한국학교 남일 교장도 참석해 격려했다. 

재미 제주 4.3기념사업회 유족회는 이민자 4.3유족들을 찾고 4.3 진상규명 명예회복을 위한 사업을 앞으로 해나갈 예정이다. 재미 제주 4.3기념사업회 유족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www.43jeju.com과 이들의 사업 페이지인 월든 코리아(waldenkore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4.3유족 문의 등은 walden43korea@gmail.com또는 양수연 회장(857-540-6032)로 하면 된다. 

제주 4.3사건은 미군정 치하였던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부터 10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그 진압과정에서 무고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무장대 1,500여명을 제외하고 무고한 민간인 희생자가 3만 여명에 달하는 6.25이후 최대 사상자를 낸 한국 역사의 비극이다. 1999년 4.3 특별법이 제정된 뒤, 4.3 진상 규명이 이루어지기 시작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제주도를 찾아 공식 사과했고 올해 초엔 여야합의로 4.3 특별법개정안이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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