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관 현실화 '30년의 꿈 이뤘다'
보스톤코리아  2010-05-24, 15:03:03 
남궁연 한인회관 건립위원장. 한인회관 건물 구입을 불도저처럼 이뤄냈다
남궁연 한인회관 건립위원장. 한인회관 건물 구입을 불도저처럼 이뤄냈다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뉴잉글랜드 한인회관 건물이 드디어 현실화 됐다. 6월 30일 26만 불 현금 클로징을 남겨 놓고 있는 건립위는 현재 당초 목표 모금액을 넘어선 285,707불 모금을 달성한 상태이다.
1977년부터 한인회관 건립을 꿈꾸고 기금을 모아 왔던 남궁연 한인회관 건립위원장은 2009년 더 이상의 모금이 이루어 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 로렌스 지역의 건물 구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기금 부족, 절차, 여건 등의 이유로 첫 구입에서 실패하고 다른 지역의 건물을 물색하던 중, 우번 지역의 건물을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남궁 회장은 모자라는 금액을 모금하기 위해 지난 2009년 하반기부터 불도저처럼 밀어 부쳤고 그 결과 클로징까지 한달 반 정도를 남겨 놓고 있는 상황에서 기금 모금이 초과달성을 이룬 것.

지난 2007년 9월 출범한 이래 근 3년 간 회관 건립을 위해 활동해 왔던 건립위는 지난해 7월부터 박차를 가하기 시작, 1년만에 뜻을 이루고 뉴잉글랜드한인회 역사의 한 장을 장식했다.

강행군을 하는 과정 중 몇몇 위원이 사임을 하는 등의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남궁연 회장을 비롯한 유한선 위원, 김성인 위원, 안병학 위원, 서규택 위원, 김성군 위원, 이영호 위원이 솔선수범 기부금을 내는 등 불굴의 의지로 밀고 나가 마침내 우번에 깃발을 꽂게 됐다.

한인회관 건립의 꿈을 꾼 지 30여년 만의 일이다. 당초 자신이 시작한 일이니 매듭을 짓고 싶었다는 남궁연 건립위원장과 인터뷰를 나눴다.

이제 한인회관 구입은 현실화 되는 것으로 보인다. 소감은 어떤가?
30년 동안 노력한 결과가 이루어 진 것이다. 뿌듯하다. 그동안 건립위원들 고생 많았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큰 단체들 도움으로 성사된 것 같다. 개인이 큰 돈을 내서 구입하는 것보다는 많은 사람들의 참여로 이루어 지는 것이라 더 기쁘다.

한인회관은 어떻게 운영해 나갈 계획인가?
1,000 스퀘어 피트 공간의 아래층을 한인회 사무실로 사용하게 된다. 이곳에 노인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해 줄 것이다. 2베드룸 주거 공간인 위층은 렌트를 줄 것이다. 그것을 통해 매달 1,100불 정도의 임대 수익이 생길 것이다.

앞으로 한인회관 관리는 누가 맡아 하게 되는가?
건립위는 구입과 수리까지만 맡아서 하고 그후에는 한인회가 맡아서 관리하게 될 것이다. 큰 빌딩이 아니므로 한인회에서 관리해도 무리 될 건 없을 것이다. 이사회에서 관리 및 운영 규칙을 만들어 운영할 것 같다. 건립위는 아마 해산이 될 것이다.

회관 관리 규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한인회관에 관한 위임이나 매도에 관한 건(件) 등 큰 규정은 법적 하자가 없도록 해서 넘길 것이다. 나머지 세부적인 규정은 한인회 이사회에서 하도록 할 것이다.

임대 수익에 대한 수익관리는 어떻게 하게 되는가?
이사회에서 내규를 만들어 결정할 것이다. 아마도 건립위원 중 이사로 남을 사람도 있을 것이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이사회에서 감사를 맡아 할 것이고, 재정 관리 담당자가 있을 것이다.
한때는 재정을 맡아 하던 사람이 이주를 하는 바람에 한인회장이 직접 체크도 끊고 재정 관리를 한 적이 있긴 하지만, 그후로는 절대로 그런 일이 없다. 재정관리 및 감사는 증빙 서류를 갖춰 제대로 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정당하지 않은 방법은 제지해야 한다.

이번 한인회관 구입의 의의는 어디다 두었나? 한인 개인이나 단체를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 곳과 더 큰 회관 구입을 위한 초석 중 어느 곳에 비중을 더 두고 있나?
일단은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에 더 비중을 둬야 한다.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면 한인회장이 생길 때마다 고정된 사무실과 주소가 없었던 적이 있다. 일단은 연방정부에 등록이 될 수 있다는 데 큰 의의를 둔다. 셋방살이를 벗어나 작은 집이라도 마련했다는 것이 뿌듯하다.
우리는 이제 나이가 들었고 힘이 없다. 앞으로는 한인 2세나 1.5세들이 우리와는 차원이 다른 모금을 통해 커뮤니티 센터로 넓혀 나가길 바란다.

한인회관이 마련 된 후 한인회장들에 대한 바램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한인회장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으면 안된다. 앞으로는 렌트비에 대한 부담이 없는데다 위층으로부터 매달 1,100불씩 임대료를 받게 되면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게 된다. 그러면 한인회장도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데 치중하기 쉬워질 것이다.

한인회관 건립위원회의 해산은 언제쯤으로 예상하나?
6월 30일에 클로징한 후 한달에서 한달 반 정도 수리 기간을 거친 후 한인회가 완전히 입주하게 되면 해산 할 것이다.

건립기금 모금은 계속할 것인지? 건립위가 해산된다면 과거처럼 건립기금은 한인회가 관리하게 되는지 궁금하다.
여행 등으로 이 지역을 잠시 떠나 있는 사람들이 돌아올 경우를 대비해 클로징 후 두달 정도만 더 하고 기금 모금은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다. 수리비, 집기비품 비용까지 해결하고 남는 금액은 적립해 둘 것이다. 이것은 앞으로 한인회관으로부터 창출 되는 수익금 중 고정관리비용을 제한 금액과 합해 한인회장학재단이나 특별재단을 만들어 한인사회로 환원 되도록 하고 싶다. 다음 건립위원회의 때 이것을 거론할 것이다. 모인 기금은 앞으로 한인회 이사회에서 관리하게 될 것이다.

hckim64@gmail.com­­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RISEM 지방 감리사로 떠나는 홍석환 목사 2010.06.14
지난 8년 간 시간들 회상
보스톤 떠나는 한비야 씨 인터뷰 2010.05.24
“100% 끓는 삶 뜨겁게 살았다”
한인회관 현실화 '30년의 꿈 이뤘다' 2010.05.24
인터뷰 /‘보스톤 불도저’남궁연 한인회관 건립 위원장
"나는 누구인가?" 글쓰기 대상 수상 장유진 양 2010.05.10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재미한글학교협의회 뉴잉글랜드 지부가 주최한 글짓기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장유진 양(웨스트보로 고등학교 10학년..
박원순 변호사 "찰스강변에서 나눈 아름다운 이야기" 2010.05.10
박원순 변호사가 찰스강변을 뒤로하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