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이제 다른 시각으로 볼 때 됐다
보스톤코리아  2011-06-27, 16:35:56 
한국전쟁 발발 61주년을 맞아 이제 새로운 시각에서 전쟁을 보고 냉철하게 통일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할 것을 주문한 백린 보스톤 역사문제연구회 고문
한국전쟁 발발 61주년을 맞아 이제 새로운 시각에서 전쟁을 보고 냉철하게 통일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할 것을 주문한 백린 보스톤 역사문제연구회 고문
(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장명술 기자 = 한국전쟁이 발발한 것은 61년전 29세 되던 해였다. 전쟁이 일어나자 백린 고문(보스톤 역사문제연구회)은 서울의 집 지하실에서 3개월이나 숨어 있어야 했다. 9.28 서울 수복 이후 지하실을 벗어 났으나 이로 인해 폐렴을 앓았다. 1.4후퇴 시절에는 규장각 도서를 싣고 부산으로 피난, 이를 잘 지켜 냈다.

한국전쟁을 몸으로 겪고 도미, 하버드 대 옌칭 도서관 사서로 근무하는 등 미국생활도 반세기 가까이 보낸 백린 선생(90)은 “이제 한국 전쟁을 새롭게 보아야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한반도 내에서가 아닌 미국의 한인의 독특한 시선을 한국에 전달해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 한국 역사를 연구하고 있는 백린 고문의 생각이다.

한국전쟁을 단순히 역사적 사실로만 두지 말고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적 맥락에서 원인을 보고 예측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 백 고문의 생각이다.

보스톤코리아 사무실에서 백 고문과 인터뷰를 가졌다. 난청으로 인해 주요 질문을 손으로 써서 드려야 했기에 비교적 짧은 인터뷰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전쟁의 원인에 대해서 여러가지 의견이 있다. 한국전쟁의 책임과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하와이 서대수 교수는 김일성이 무력으로 남북통일을 추진하다 실패한 전쟁이라고 밝혔다. 김일성이 책임이 있지만 싸움은 스탈린이 일으켜 놨다. 동서 냉전이 한반도에 와서 폭발한 것이다. 소련군과 미국의 대결을 대신 싸워준 것이 6.25 사변이다. 전쟁 직전 김일성이 스탈린을 직접 찾아가 전쟁 허가를 받았다. 정확한 날짜는 모르지만 소련 문서에 나와있다.(구체적인 문서는 제시하지 않으셨다)

아직도 남한 유도설도 있는 등 한국전쟁의 발발 원인에 의견이 분분하다.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브루스 커밍스 교수가 잘못한 것이다. 소련의 문서에 나온 것을 보면 북한이 유도했는데 남한이 밀고 들어갔다. 왜 남한이 유도를 당했느냐 하면 이승만 대통령이 너무 북진통일정책만 추구하다 결국 밀고 들어간 것이다. 북한에 대해 너무 몰랐다. 북한은 해방된지 5년 동안에 남북통일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다 해논 상태였다. 이승만은 입만‘북진통일’이라고 떠들었지만 군비에 대한 아무런 준비도 없었다. (백린 고문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 북한 전차수는 248대였고, 남한은 한 대도 없었다. 대포는 북한이 11,700문이었는데 남한은 1,200문에 불과했다. 비행기는 북한이 미그기 150대를 보유한 반면 남한은 연습기 10대를 보유했다. 이승만 대통령의 북진 통일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다.)

6.25 전쟁의 목적은 무엇이었나?
통일이었다. 통일이 전쟁없이 이뤄질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한국전쟁은 통일과업으로 실패다. 여전히 정전 상태로 전쟁이 종결된 것은 아니다. 통일은 민족의 사명이기 때문에 없어질 수 없다. 그러면 평화통일이 가능한 것인가. 평화통일은 박정희가 꺼낸 말이다. 그러나 평화통일이 말로만 되지 결코 되지 않는다. 남북의 해석도 다르다. 김일성은 평화통일이 무력통일이고 현재 남한의 평화통일은 흡수통일이다.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을 긋고있는 유엔군 머레이 대령과 북한측 대좌 장춘산 (1951.11)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을 긋고있는 유엔군 머레이 대령과 북한측 대좌 장춘산 (1951.11)
 6.25전쟁의 결과는 어떻게 됐나?
(일본의) 어부지리였다. 한국전쟁의 결과는 일본사람이 모두 취했다. 2차 대전의 결과로 거의 망할 지경까지 이르렀는데 한국전쟁이 일본의 경제를 부흥시켰고, 일본이 일어설 수 있었다. 일본은 로스엔젤레스 평화회담을 통해 독립을 찾고 모든 전쟁물자를 수리해주면서 공업계가 다시 일어났다. 일본 사람들은 한국전쟁을 천우신조라고 한다. 결국은 죽쒀서 개 좋은 일 시켰다.

향후 남북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될 것인가.
또 다시 한국전쟁이 일어난다면 분명히 세계대전으로 핵전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북한, 중국을 비롯 모두가 멸망하게 될 것이다. 아직도 남북간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전쟁의 분화구가 아닌가 생각해봐야 한다. 어설픈 정책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국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연평도 사건과 같은 북한의 자극이 있을 수 있지 않은가.
그대로 현상을 유지해야 한다. 통일 통일 하지말고 기다리자. 그것은 우리 민족의 소원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되지 않는다. 전쟁을 막으려면 미국이 절대적으로 지원해야 하고 중국이 북한을 지원하는 이상 전쟁이 쉽게 발발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전쟁이 있으면 다 망한다. 요전 연평도 사건에서는 잘 참았다.

연평도 사건과 같은 북한의 소규모 도발이 계속된다면 한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과거처럼 공격해 들어가면 궁지에 몰린다. 소소한 문제로 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 조용히 기다리는 미덕을 가져야 한다. 남한은 군비를 확충해서 소규모 전쟁은 그자리에서 격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리고 기다려야 한다. 그렇게밖에 할 수 없다.

통일은 아직 먼 것인가
통일은 흡수통일 아니면 무력 통일인데 북한이 붕괴되거나 전쟁을 통해야 한다. 역사상 다른 방법으로 통일된 사례가 없다. 그러므로 때를 기다려야 한다. 몇세대 가게 되면 자연스레 통일 될 것이다. 이승만 정권 같은 독재가 나와서 반대세력이 급증하면 남한이 먼저 망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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