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H 마트에 불만 제기
보스톤코리아  2010-01-11, 12:47:38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 김현천 기자 = 지역 소비자들의 H마트에 대한 불만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지난 9월 개장한 이래 100일을 넘기고 있는 H마트 벌링턴점은 개장 초기의 뜨거운 호응과 달리 지역 한인들로부터 비난의 소리를 듣고 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공통 된 의견이다.

이에 대해 H마트 벌링턴점의 이수구 지점장은 송구스러움을 표하며 “그동안 적응 기간이었다”며 “앞으로 고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H 마트 개장 당시 소비자들은 대형마트에 대한 기대가 컸다. 원할한 유통망으로 인해 물건은 늘 신선도를 유지할 것이며, 직판 수준은 아니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를 기대했었다. 또한 질 좋고 다양한 먹거리들을 한 번에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에 들떴었다. 직원들의 서비스는 미국마켓에 익숙한만큼 당연히 문제 될 것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소비자들이 점차 불만을 표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개장 초기와는 달리 여러가지 면에서 고객들의 기대에 어긋났고, H마트에 대한 기대가 컸던만큼 상대적으로 실망감의 표현도 커지고 있다.

지역 한인들이 불만으로 내세우고 있는 부분은 냉장 보관 된 물건, 특히 야채의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점, 가격이 다른 지역의 H마트보다 높다는 점, 직원들의 서비스가 제대로 이루어지질 않아 불편하다는 점이다. 또한 개장 초기에 비해 상품들의 다양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수년간 캘리포니아, 시카고, 노쓰캐롤라이나를 거쳐 얼마전 앤도버로 이주해 온 주부 이수경(50대) 씨는 시카고나 워싱턴, 뉴저지 등 동부 지역에 있는 H마트에 비해 벌링턴 점은 가격 혜택이나 품질면에서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 씨는 요즘 근처 S마트를 이용한다고 했다.

얼마전부터 많은 한인들은 본지 웹사이트를 통해 H마트에 대한 불만을 나누기 시작했다. 한 유저(user)는 개장초기와 비교하여 “요즘은 오래되고 안좋은 것들을 싼가격에 진열해 놓은게 많다”며 “질 낮은 상품은(아무리 고기랑 생선이 좋아도 한 가지가 안 좋으면 전반적으로 신뢰를 상실하게 된다) H 마트로 향하는 발걸음을 주저하게 만든다”고 했다.

베드포드에 거주하고 있는 한민정(31세) 주부 또한 H마트 야채의 신선도가 떨어진다는점을 지적하며 “시들은 야채를 민망할 정도로 다듬어 파는 것을 봤다”고 했다. 특히 미국 야채의 상태가 더욱 심각하다는 것. 야채를 구입하기 위해 미국마켓을 따로 이용하고 있다는 한 씨는 번거롭다는 말을 덧붙였다.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H마트의 이 지점장은 “보스톤 지역에 처음 들어온 터라 지역 날씨를 잘 파악하지 못한 데다 매장 내 온도를 조절하지 못한 데 이유가 있었다”며 개선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서비스에 대한 지적도 야채의 신선도 문제만큼이나 많이 거론 됐다. 물건의 진열 위치를 몰라 30분 동안 헤매다가 결국 찾지 못하고 돌아왔다는 한 한인은 본지 웹사이트를 통해 “스패니쉬들은 물건의 위치를 잘 모르고 한국 직원은 성의 없이 대답했다”며 “1시간 걸려 갔는데 이런 일을 당하고 나니 물건 종류가 좀 적어도 다른 작은 한인마트를 가는 게 속편하고 빠르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관리급 직원들의 불친절하고 예의를 벗어난 행동도 지적됐다. 한민정 주부는 브랜드 쿠폰을 들고 갔다가 민망한 겨우를 당했다. 캐셔를 보는 한인이 처리할 바를 몰라 책임자를 불렀으나 자세한 설명 없이 “안된다”고만 해서 황당하고 민망했다는 것. 그 책임자는 “H 마트 쿠폰만 된다”고 하고는 자리를 떴다는 것. 한 씨는 “다른 마켓에서는 다 통하는 쿠폰이 H마트에서는 안된다는 사실이 황당했지만 책임자의 불친절한 태도가 더 민망했다”고 했다.

한인들은 불친절한 관리급 직원들이 고객을 배려하는 서비스 정신으로 행동해 주길 부탁했다. 이수구 지점장은 서비스 문제에 대한 지적에 대해 “자체적으로 서비스 교육을 많이 하고 있다”며 “앞으로 점차 나아지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리턴과 관련해서는 리턴 폴리시가 있긴 하지만 가능하면 소비자의 입장에서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불만사항이 있는 고객들에게 H마트 웹사이트(http://company .hmart.com)의 고객서비스란을 이용해 직접 불만사항을 올리면 가능한한 반영할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외에도 가격이 바싸다는 점, 물건이 다양하지 않다는 점을 들며 다른 지역의 H마트에 비해 면모를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일부 한인들은 H마트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기도 했다. 뉴저지에서 보스톤 지역으로 이주해온 지 1년 반 정도 되는 이미성 주부는 아직 개장한 지 몇 달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며, 앞으로 자리잡아 나가기까지 좀 더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H마트로 인해 생활이 편리해졌다는 점을 들었고, 보스톤 지역에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를 알려 가고 있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이 주부는 뉴저지의 H마트에 비해서는 가격이 좀 높고 물건의 다양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역적인 특성상 배송이나 다른 문제 때문일 수 있다고 했다.

H마트에 대해 소비자들이 불만의 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앤도버에 거주하는 이흥래 씨는 “H 마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질 높은 마켓을 바라는 의미의 소비자 권리행사”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불만은 H마트의 입점으로 인해 한인들의 생활이 편리해졌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에 한인 마켓이 올바로 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소리라는 지적이다.

hckim6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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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목록    [의견수 : 5]
je
2011.10.31, 23:49:29
고기뿐 아니라 밑에 안 보이는 것 있는 제품은 거의 모두가 윗줄과 그 아래 것의 차이가 너무 심함.
나도 고기 사 가지고 집에가서 얼마나 화가 났는지 ...
이런 글 쓰시는 분들이 다 본인들을 위한 것이 아니고 H마트 당신을 위한 것 이라는 사실을
관계자들은 잘 인식 하여야 할듯...
왜냐... 우린 h마트 안 가면 되니까..
IP : 96.xxx.13.192
physichef
2010.01.16, 23:22:12
며칠 전에 삼겹살 사와서 보니 두 층으로 되있는데 위에는 삼겹살인데 밑에는 누가 봐도 삼겹살과 거리가 아주 먼 고기를 깔아 놓았더라고요. 그러고 4.99/lb 파니 동네에서 사는 거보다 못 한거 같습니다.
IP : 71.xxx.178.76
트레이더죠
2010.01.14, 19:48:32
저도 H마트에서는 한국공산품 몇개와 김치만 사고 옆에 market basket과 trader joes에서 나머지 쇼핑을 합니다. 싸지도 않고 신선도가 하도 구려서 인제 가도 마땅히 살게 없네요..
IP : 75.xxx.12.40
lucy73
2010.01.12, 18:01:21
저도 지금까지 딱 3번 이용하고 안가고 있습니다. 가격도 동네 그로서리 보다 싸지도 않을 뿐더러 웬 해오름이니 ..그런 중국산 브랜드가 많은지... 지금은 가까운 동네 그로서리 다니고 있어요. 40분 운전해서 갈 만한데가 아니더라구요. 그리고 푸드코트 음식은 왜 그렇게 맛이 없는지...ㅠㅠ 음식이라도 맛이 있으면 겸사겸사해서 가는데...너무 맛이 없어요.
IP : 24.xxx.213.47
poland spring
2010.01.12, 11:09:33
ㅎㅎ 처음에는 hmart에서 장을 다 보다가 이제는 공산품만 사네요. 그나마 MarketBasket이 가까이 있어서 '거의' 한번에 장을 볼수 잇어서 좋은것 같아요. 물건도 좋고 hmart보다 보통 20%정도 저렴하구요. 제가 아는분들도 거의 그러더라구요. hmart가 처음들어왔을때 MarketBasket이 최대 피해자처럼 보였는데, 이제 최대 수혜자가 된것 같네요.
IP : 199.xxx.16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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