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영호 목사 부부 자녀들 영주권 취득
보스톤코리아  2009-10-11, 10:39:18 
지난 4월, 병마에 시달리며 자신들을 돌보던 어머니를 아버지 곁으로 떠나 보내고 “어린 동생들을 돌보며 부모님 산소가 있는 이곳에 남겠어요”라며 모든 한인들의 가슴을 쳤던 규성 군이 드디어 동생 희성 군과 함께 영주권을 취득했다. 막내 수지 양은 시민권자.

어머니 윤민 사모가 세상을 뜬 지 6개월만의 일이다. 더구나 10월 8일은 고 최영호 목사의 기일이라 삼남매의 소식은 더욱 주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이는 지난 2개월 동안 진행돼 왔던 일로 보스톤 지역 한인들의 마음과 아이들을 돌보아 왔던 후원자들, 그리고 자신의 이름 밝히기를 마다하는 K변호사의 진심 어린 봉사의 결실로 보여 진다.

지난 9월 28일자로 규성 군과 희성 군의 영주권 승인 레터가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해 온 김광식 목사는 “아이들이 영주권을 받음으로써 당당히 미국 내에서 살아갈 신분을 얻은 게 얼마나 다행이냐”고 기뻐했다.

K 변호사 역시 “승인레터를 받으면 일 주일이나 이 주일 안에 영주권이 도착할 것이며 이는 신분적으로는 영주권자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삼남매를 후원하며 돌보아 왔던 김광식 목사는 “ 이 일이 이루어 지기까지는 K 변호사님의 힘이 컸다”고 말하며 “보스톤 지역 한인들 또한 진심으로 후원을 하고 마음을 써준 덕분이라 생각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해 왔다.

이 일이 이루어지기까지는 모든 것이 타이밍이 잘 맞은 때문이라고 말하는 K 변호사는 “모든 법적인 절차들이 무리 없이 진행이 잘 되었다.”고 말하며 “이민국 직원들 또한 약속을 잘 지켜 주었고, 아이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일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경제적 상황을 설명하자 3,000불 정도하는 비용을 받지 않고 무료로 해주기까지 했다는 것.

K 변호사는 아이들이 어머니를 여의고 고아가 된 상태에서 모든 서류를 다시 준비, 한 두달 전 이민국에 서류를 넣었다. 아버지 최영호 목사나 어머니 윤민 사모와는 별개로 영주권 진행을 한 것.

이는 부모가 없는 아이들을 위해 영주권을 주는 조항으로, K 변호사는 뉴햄프셔에 있는 몇몇 변호사들의 도움을 받아 뉴햄프셔 가정법원에서 판사의 판결을 받은 후 이민국에 서류를 제출했다. 김 변호사는 이때 아이들의 경제적 상황을 알리는 내용과 함께 “아이들을 돕기 위해 한인커뮤니티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설명을 했다. 이에 이민국 직원은 “비자 넘버가 한달 안에 나올 테니 그때 인터뷰 날짜를 잡아 주겠다”고 약속했고, 한달만에 인터뷰를 하게 됐다.

K 변호사에 의하면 규성 군과 희성 군이 인터뷰하는 날에는 그동안 삼 남매를 걱정해 주던 몇몇 교인들과 김광식 목사가 동행을 했고, 인터뷰를 하는 동안 감동에 겨워 눈시울을 적셨다고 한다.

K 변호사 역시 “아이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었는데, 영주권이 나오니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며 좋아했다.

이로써 규성 군과 희성 군은 막내 동생 수지 양을 돌보며 자신들의 소원대로 부모님 산소 곁에 남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한편 규성 군이 대학을 마칠 때까지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할 도움의 손길은 여전히 필요한 상태다. 뉴햄프셔의 반석교회는 삼남매의 아버지 최영호 목사가 타계했을 때 모기지를 낀 것이긴 하지만 주택을 기부했다.

김광식 목사는 그동안 한인들이 모아준 성금으로 주택의 모기지를 다 갚고, 집 수리와 생활비로 지출 된 금액을 제하고 3만불 정도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아직은 아이들이 학업을 하며 생활을 해나가야 하는 때. 그러나 들어 오는 후원금이 거의 없는 상태라는 게 김 목사의 말이다. 아이들을 돕기 위해 다방면으로 뛰어다니는 김 목사는 아직은 삼남매 앞에 놓여 있는 생활고가 안쓰럽다며 후원을 호소했다.

이에 교회협의회 측에서는 자율적인 후원회가 조직 되면 산하 기관으로 두고 후원자들의 세금 공제나 공정한 관리 등의 행정적인 면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설명: 지난 4월 고 윤민 사모의 장례식에서 장남 규성 군이 장미꽃을 헌화하는 모습>
김현천 hckim@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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