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탐방 08 - 하버드 뱅가드 펜웨이점 이재용 박사
보스톤코리아  2009-06-22, 14:30:49 
 이민 온 지 얼마되지 않아 언어장벽이 있는 한인들에게 병원은 멀다. 소위 시쳇말로 ‘병원 울렁증’이 있는 셈이다. 의사가 하는 말도 알아듣기 힘들고 고비용의 공포증도 있다. 더구나 도무지 한국과 다르기만 한 병원 및 의료보험 시스템이 병원과는 담을 쌓게 하는 주요 요소가 되어 있다.

그래서 일부 한인들은 병원 방문보다는 ‘인내’를 택하는 경우가 많다. 어지간한 병은 참고 견디고 꼭 응급시에만 병원을 찾는다. MA주 의료시스템을 모르는 경우 고가의 응급실 비용이 부과되고 결국 ‘병원 기피증’은 악순환을 거듭한다.

한국인 의사가 많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미국내 최고 병원이 즐비한 보스톤이지만 한인의사는 상대적으로 희소한 곳. 3개월 전부터 하버드 뱅가드 펜웨이 병원에 내과의 이재용박사(35, 내과의)가 근무하고 있다.

이 박사로 인해 MA주 동부지역 무려 18개의 병원이 있는 하버드 뱅가드 메디컬 어소시에이츠(Harvard Vanguard Medical Associates)중 펜웨이(Fenway) 점은 한인들에게 특별하다.

켄모어 스퀘어에서 브루클라인 애비뉴(Brookline Avnue)를 타고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야구구장인 펜웨이 파크를 지나 조금 걸어가다 오른쪽에 있는 하버드 뱅가드 펜웨이점 4층에는 한인 내과의이자 1차진료의(Primary care Doctor) 이재용 박사가 근무한다.

지난 3월부터 이 병원에 근무한 이재용박사는 더 많은 한인환자들에게 진료를 할당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보통 1차 진료 의사가 등록을 받아 진료할 수 있는 환자 수는 약 2천명. 각 병원에 새로 부임한 1차진료 의사들은 새롭게 환자등록을 받기 시작하며 약 2천여명의 환자 수가 차게 되면 더 이상 신규환자를 받지 않는다. 2천명 등록환자들만의 예약을 받아 진료하게 된다.
 
현재 하버드 뱅가드 펜웨이점에서 신규환자 등록을 받고있는 1차 진료의는 30명중 2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박사가 근무한 이래 3개월만에 받은 신규 환자 수는 1천명. 곧 이 박사가 신규환자를 등록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이 박사는 “2천여명 한계가 모두 차기 전, 될 수 있으면 많은 한인들을 환자로 받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이 병원 등록환자가 되는 경우 웹사이트(www.havardvanguard.org)를 통해 자신의 진료기록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메일을 통해 이박사와 1대1 진료 상담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일요일에도 메일을 통해 진료할 수 있고 필요한 경우 의사면담 일정을 잡을 수도 있다.

 


이 박사를 1차 진료의(Primary care Doctor)로 등록을 원하는 한인들은 자신의 의료보험회사에 전화해서 이 박사를 자신의 1차 진료의로 지정하면 된다. 하버드 뱅가드는 메디케어, 메디케이드를 비롯 하버드 필그림, 블루크로스 블루쉴드, 네이버후드 헬쓰, 팔론 커뮤니티 등 거의 모든 보험을 받고 있다.

보험이 없는 한인들도 하버드 뱅가드 펜웨이점에 전화해 이 박사 진료를 예약하면 된다. 이 병원은 예약없이 아무때나 찾아서 갈 수 있는 워크인 서비스(Walk-in service)는 하지 않지만 이 박사는 “언제든지 와서 등록처에 등록하면 예약이 되지 않은 시간에 맞춰서 한인 환자를 보겠다”고 밝혔다.

보험이 없이 하버드 뱅가드를 방문할 경우 상황에 따라서 “100~200불 가량의 비용이 부과된다”고 이 박사는 밝혔다. 하지만 이 박사는 “병원내 약국이 있어서 가능하면 저렴한 약을 처방하고 또 리필이 가능토록 해 비용부담이 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박사의 스케줄을 확인할 결과 대부분 당일 진료 시간이 예약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가능하면 미리 전화로 예약하는 것이 대기하는 시간을 줄이는 지름길임을 알아야 한다. 현재 하버드 뱅가드 펜웨이 점에는 한인 안내데스크가 없으며 한인통역도 없는 상황. 이 박사는 “한인 환자들이 충분히 늘어날 경우 한인 안내원 고용을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의료보험 가입이 의무화된 MA주에서 일부 한인들은 비싼 보험 가입대신에 벌금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이 박사는 “특히 자영업을 하고 계시는 한인 분들이 벌금을 택하는 경우를 보아왔다”고 말하고 “그러나 미국에서 생활하실 분들은 건강할 때 건강검진(check-up)을 받아야 하고 또 추후 의료비와 중병으로 인한 재앙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보험 가입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정기 건강검진은 30대의 경우 3년에 한번, 40대의 경우 1~2년에 한 번, 50대의 경우 매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이 박사의 지적이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암은 50대 이후 매년, 대장암 검사는 10년에 한 번씩을 받아야 하며, 여성의 경우, 자궁암은 3년에 1번, 유방암은 1-2년에 한번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박사는 가끔 한국으로 정기검진차 가는 한인들을 보곤 하는데 그러다 덜컥 검진결과가 나쁜 경우에는 어떻게 처리하시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의료보험 가입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

하버드 뱅가드는 30년전 하버드 커뮤니티 헬쓰 플랜의 하나로 출발했기에 하버드 관련 건강보험을 가진 사람들만 이용하는 병원이라는 인식이 앞선 것은 사실. 그러나 1999년부터 이 병원은 대부분의 보험 환자들에게 문호를 개방, 거의 모든 보험을 가진 환자들에게 서비스하는 종합병원이다.

하버드 뱅가드는 일반진료를 비롯 산부인과, 치과, 피부과, 외과, 소아과 등 각종 전문의 분야까지 아울러 서비스한다. 응급시 24시간 핫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병원내에서 MRI, 캣스캔, 각종 혈액검사 등을 모두 할 수 있다.

특징적인 것은 어전트 케어(Urgent care). 평일 오전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토 오전 10시-5시, 일 오후 12시-5시까지. 전화(617-421-1194)해서 예약하는 경우 당일로 진료할 수 있도록 해준다. 좋은 점은 응급실 사용비용을 부담하지 않아도 되고, 위급환자가 아닌 경우 응급실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는 부담도 없다.

영주권 취득시 필요한 검사 및 접종도 하고 있으며 학교 입학을 위해 건강기록 카드가 없는 경우 혈액검사를 통해 필요한 접종을 해줄 수도 있다고.

이박사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삼성의료원에서 인턴, 예일대 부속 Danbury Hospital에서 레지던트로 일했다. 퀸지메디컬 센터에서 6개월 근무 후 하버드로 옮겨 근무하고 있다.

하버드 뱅가드 펜웨이 병원
Fenway 133 Brookline Ave., Boston MA 02215
이재용 박사: 617-421-2282 이메일: zlotti@hotmail.com
(이박사 셀폰이 블랙베리여서 이메일하는 경우 전화로 바로 연결되므로 전화보다는 이메일 수신이 더 빠를 수있다고.)

장명술 editor@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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