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 버리, AI 거품론 이어 "테슬라도 고평가"
'머스크 최대 보수 탓 주식가치 희석' 주장
??????  2025-12-01, 23:53:40 
테슬라
테슬라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영화 '빅 쇼트'의 실제 인물로 유명한 미국의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이번에는 미국의 대표 기술주인 테슬라가 고평가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와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버리는 지난 달 30일자 자신의 뉴스레터 '카산드라 언체인드'에서 테슬라가 '터무니없이 고평가되어 있다'(ridiculously overvalued)고 주장했다.

버리는 테슬라가 자사주 매입(buybacks)을 하지 않은 채 매년 주주들의 주식 가치를 3.6%씩 희석하고 있다고 추정하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역대 최대 보상안 때문에 주식 가치 희석 문제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초 주주총회에서 머스크 CEO가 회사 시총 8조5천억달러 돌파 등의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경우 1조달러(약 1천470조원)의 주식을 지급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보상안을 통과시켰다.

버리는 뉴스레터 글에서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지금 터무니없이 고평가되어 있고, 오랜 기간 이런 상태가 계속되어 왔다"고 주장했다.

야후 파이낸스 집계를 보면 테슬라의 현재 시총은 약 1조4천300만달러로 세계 10위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 주식은 주당 예상 순이익의 약 209배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대표 증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거래가는 예상 순이익의 22배 수준이다.

테슬라의 1일 종가는 430.14달러(약 63만원)로 최근 6개월 사이 25.5%가 올랐다.

테슬라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산 외국 주식이기도 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기준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을 267억5천만달러(약 39조3천775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버리는 2008년 미국 금융위기를 예견하고 당시 자산 가격 하락에 돈을 거는 공매도 기법으로 큰 부를 쌓았고, 그의 이야기는 2015년 영화 '빅 쇼트'로 만들어졌다.

버리가 최근 인공지능(AI) 산업의 거품이 심각하다고 주장하고 주요 AI 종목인 엔비디아와 팔란티어의 주가 하락에 베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테슬라는 버리의 주장에 대한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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