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개인소비지출지수 5%↑…15개월만에 최소폭 상승
근원 개인소비지출지수는 4.4% 올라…연준 속도조절 확실시
보스톤코리아  2023-01-27, 16:23:07 
미국 워싱턴DC의 한 식료품점
미국 워싱턴DC의 한 식료품점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도 급등세가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5.0%, 전월보다 0.1% 각각 올랐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11월(5.5%)보다 오름폭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15개월 만에 최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7%에 육박하며 40년 만의 최고치를 찍었던 PCE 가격지수는 최근 6개월간 꾸준히 둔화하는 추세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4%, 전월보다 0.3% 각각 올라 블룸버그통신 등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했다.

연준이 가장 정확한 물가 지표로 간주하는 근원 PCE 가격지수 역시 14개월 만에 가장 작은 폭의 상승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최근 둔화세를 보이는 것은 작년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폭등한 에너지 가격이 안정된 데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소비 지출과 기업 투자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3% 감소했고, 특히 상품 소비지출은 0.9% 급감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 속도를 더 늦출 것이 확실시된다.

4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 후 작년 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연준은 올해 첫 FOMC 정례회의에서 통상적인 인상폭인 0.25%포인트로 돌아갈 전망이다.

아울러 언제 금리인상을 중단할지에 관한 연준 내 논의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나친 통화긴축이 경기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도 연준에 부담을 주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근원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고 노동시장 과열도 아직 식지 않고 있어 2월 이후에도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firstcircle@yna.co.kr


ⓒ 보스톤코리아(http://www.boston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의견목록    [의견수 : 0]
등록된 의견이 없습니다.
이메일
비밀번호
멤피스 타이어 니콜스, 구타사망 연루 경찰 5명 살인혐의 기소 2023.01.27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강병철 특파원 =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교통단속 과정에 흑인 운전자를 구타해 숨지게 한 경찰들이 2급 살인혐의로 무더기 기소됐다.2..
미국인 120만명 작년 다른 주 이사…"세율 낮은 주로 이동 경향" 2023.01.27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미국인들이 세율 높은 주에서 낮은 주(州)로 이동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27일(현지시간) 일리노이 지역매체와 폭스 비..
12월 개인소비지출지수 5%↑…15개월만에 최소폭 상승 2023.01.27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도 급등세가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미 상무부는 지난..
'4천만명 생명줄' 콜로라도강 바닥…연방·주정부 물절약 갈등 2023.01.27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가뭄 등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바닥을 드러낸 미국 콜로라도강의 물 공급 해법을 놓고 주 정부와 연방정부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머스크, 백악관·의회 이례적 방문…백악관 "전기차 문제 논의" 2023.01.27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강병철 특파원 =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워싱턴DC를 방문,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하원 지도부 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