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터 보스톤 집값, 4년만에 처음으로 전년대비 하락
높은 모기지 금리와 경제 불확실성이 구매심리 냉각시켜
12월 주택매매 건수는 30 넘게 하락 2011년 이래 최저
보스톤코리아  2023-01-19, 18:42:39 
지난해 12월  집값, 매매건수, 매물 모두가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주택시장 침체가 가시화 되고 있다. 사진은 1월 19일 보스톤 교외의 한 타운의 주택에 매매 사인이 걸려있는 모습
지난해 12월 집값, 매매건수, 매물 모두가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주택시장 침체가 가시화 되고 있다. 사진은 1월 19일 보스톤 교외의 한 타운의 주택에 매매 사인이 걸려있는 모습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한새벽 기자 = 보스톤 주택시장의 침체가 지속적으로 높은 모기지 금리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본격화되고 있다. 

그레이터 보스톤 주택가격은 12월 들어 2021년 12월 대비 소폭 하락, 4년만에 전년대비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레이터보스톤부동산중개인연합(이하 GBAR)이 18일 발표한 부동산 동향에 따르면 12월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740,000로 2021년 12월에 비해 1.2% 하락했다. 

주택가격은 월별 계절별 변동이 크기 때문에 전년 같은 달 대비 자료를 주로 사용한다. 그러나 보스톤 주택가격은 전년대비뿐만 아니라 전월대비로도 급격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GBAR에 따르면 11월 중간가격 $760,000에 비해서도 2.6% 하락했다. 특히 지난 6월 최고였던 899,000에 비해서는 대폭 하락했다. 

다만 워렌그룹이 집계한 주 전체 주택판매 자료에 따르면 MA주 단독주택 중간값은 $510,000로 2021년 12월에 비해 2% 상승해 그레이터 보스턴 지역과 약간 다른 결과를 보였다.

그레이터 보스턴의 경우 가격하락과 더불어 주택판매건수도 급락했다. 12월 총 매개건수는 899건으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31.1% 하락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총 거래 건수도 12,487건에 머물러 2021년 대비 14.1% 하락했다. 이 같은 거래의 축소는 지난 2011년 이래 처음이다. 

주 전체 12월 주택판매수도 급락했다. 2022년 12월 거래는 3,838건으로 2021년 같은 달에 비해 31.7% 하락했다. 

GBAR의 앨리슨 소차 회장은 이 같은 주택시장의 침체는 기록적인 상승세 이후 불가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켓은 분명히 침체하고 있다. 그러나 결국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부동산시장의 침체는 높은 모기지 금리로 인해 구매자들이 구매의사를 완전히 꺾어놓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30년 고정 모기지금리는 6.33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서는 약간 수그러 들었지만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2배 정도다. 이 같은 모기지 금리 상황에서는 평균 월 모기지 페이먼트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000이나 많아지게 된다. 

주 전체의 부동산 관련 자료를 집계하는 부동산 분석회사 워렌그룹의 팀 워렌 대표는 “지난 몇 년 동안 부동산시장은 뜨거웠고 거의 이를 뒷받침할 만한 매물이 없었다. 과거의 수치는 이를 뒷받침한다. 외부 경제적 불확실성과 모기지 금리의 인상이 주택시장이 침체를 이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높은 모기지 금리는 현재의 집을 소유한 사람들도 집을 매물로 내놓는 것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새로운 집을 구입해 모기지를 낼 경우 현재의 모기지보다 더 많은 월 페이먼트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물은 2021년 12월과 비교할 경우 무려 27.6%나 감소했다. 

그러나 겨울철의 경우 주택거래는 항상 줄어들기 때문에 봄 시장에는 다시 거래가 증가할 것이라고 GBAR 소차 회장은 밝혔다. 

hsb@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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