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어츠 충격의 2연패, 초반 부진의 이유
보스톤코리아  2018-09-27, 20:45:47 
패트리어츠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라이온즈에 26 대 10으로 패배했다
패트리어츠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라이온즈에 26 대 10으로 패배했다
(보스톤=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뉴일글랜드 패트리어츠가 충격의 2연패를 당하며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스포츠에서는 강팀이라도 언제든지 패배할 수 있지만, 패트리어츠는 연패를 당하지 않기로 유명한 팀이기 때문에 팬들의 충격은 더욱 크다. 올해 이전에 패트리어츠가 마지막으로 2연패를 당했던 때는 2012년이었다. 

지난 일요일 경기에서 패트리어츠는 단지 10득점, 209야드를 얻는데 그쳤다. 2쿼터 후반까지 패트리어츠는 단 1개의 퍼스트 다운도 얻지 못했다. 지난 몇 년 간 NFL 최고 수준이던 패트리어츠의 공격력을 올해는 찾아볼 수가 없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패트리어츠는 차차 오펜스를 보강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 선발 출전 가능한 선수들이 모두 경기에 임했는데도 라이온스와의 경기에서 10점밖에 득점하지 못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5명의 주전 오펜시브 라인맨, 러닝백 렉스 버크헤드, 소니 미첼, 제임스 화이트가 모두 경기에 나섰다. 와이드 리시버인 크리스 호건, 필립 도셋, 코대럴 패터슨, 타이트 엔드 랍 그롱코스키와 드웨인 앨런까지 모든 선수가 출전했다. 그러나 그롱코스키를 제외하면, 플레이메이커가 전혀 없다는 것이 패트리어츠 오펜스의 현실이다. 

지난 오프시즌을 돌아보면, 디온 루이스, 대니 아멘돌라, 브랜딘 쿡스가 패트리어츠를 떠났다. 태클 사이를 누비며 폭발적인 러닝을 보여줬던 루이스, 1000야드 이상의 리시빙 야드를 기록했던 쿡스, 브래디의 가장 믿을만한 서드 다운 리시버였던 아멘돌라가 없고, 이들을 대체할만한 선수도 없다. 

연봉 문제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세 선수 모두를 잡았더라도 패트리어츠의 샐러리 캡을 넘지 않는다. 더 낮은 연봉으로 이 선수들을 대체할 것이라고 기대했던 버크해드, 미첼, 호건, 패터슨 등의 선수들이 지난 2주 동안 어떤 경기를 보여줬는지 살펴보면, 빌 벨리칙 감독의 판단에 큰 착오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디펜스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패트리어츠는 선택을 했고, 그 선택은 결과적으로 틀렸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패트리어츠에는 재능 있는 젊은 수비수들이 있었다. 그러나 챈들러 존스, 제이미 콜린스, 로건 라이언, 대럴 레비스 등의 선수들은 모두 떠났다. 패트리어츠는 이 선수들이 떠나도록 친절히 문을 열어주었다. 

지난 수퍼볼 경기에서부터 최근 패배한 2경기까지 패트리어츠 디펜스의 약점은 계속 노출되고 있다. 패스 러시는 찾아볼 수가 없고 세컨더리는 번번히 빅 플레이를 허용한다. 

팀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벨리칙 감독은 최근 몇 년 동안 연봉 대비 실력이 괜찮은 선수, 지도하기 쉬운 선수들을 찾아 팀을 꾸렸다. 그 결과 재능 있고 뛰어난 선수들은 떠나고 오펜스와 디펜스 모두 선수층만 얇아졌다. 

쿼터백 탐 브래디가 올해 오프시즌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팀 연습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것도 패트리어츠 부진의 한 요인이다. 브래디는 단지 이틀만 경기장에 모습을 보였는데, NFL 전체에서 자발적인 팀 연습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쿼터백은 브래디가 유일하다. 

현재 브래디의 패스를 제대로 받아내는 선수는 러닝백인 화이트밖에 없다. 와이드 리시버들은 브래디와의 호흡이 맞지 않아 타이밍을 못 잡고 패스를 놓치기 일쑤다. 브래디가 오프시즌에 팀 연습에 더 많은 시간을 쏟고 리시버들과도 더 많은 시간을 보냈더라면 지금과는 다른 경기를 보여주었을 것이다.  

이번 연패를 통해 패트리어츠의 스카우팅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돌아봐야 한다. 지난 수 년간 패트리어츠가 드래프트를 통해서 얻은 선수들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인 적이 없다. 

특히 상위 라운드에서 선택된 선수들 중 상당수는 현재 패트리어츠 주전 라인업에서 이름을 찾아 볼 수가 없다. 패트리어츠 스카우팅 시스템을 바로 잡아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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