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 브래디에 대한 빌 벨리칙 감독의 생각
보스톤코리아  2016-03-28, 11:47:23 
패트리어츠 최고의 패스 러셔 챈들러 존스가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게 된다
패트리어츠 최고의 패스 러셔 챈들러 존스가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게 된다
(보스톤 = 보스톤코리아) 정성일 기자 = 2014년도 드래프트에서 패트리어츠는 2라운드에서 지미 거라폴로를 지명했다. 이 선택을 두고 많은 이들이 패트리어츠가 쿼터백 탐 브래디의 은퇴 내지는 기량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고 여겼다. 

당시 거라폴로를 선택한 결정에 대해 빌 벨리칙 감독은 “우리는 브래디의 나이를 알고 있고, 브래디의 계약 상황을 알고 있다”고 간단하게 설명했다. 

거라폴로를 지명할 당시 브래디의 나이는 37세였고 잔여 계약 기간은 4년이었다. 거라폴로가 입단하면서 제2 쿼터백이었던 라이언 맬럿은 자연스럽게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 되었다. 거라폴로는 패트리어츠의 백업 쿼터백이자 브래디에 대한 일종의 보험이었다. 

2013년 브래디의 성적 때문에 벨리칙 감독이 백업 쿼터백을 필요로 했을 수도 있다. 2013 시즌에 브래디는 25개 터치다운, 11개 인터셉션을 기록했고 쿼터백 레이팅은 87.3에 그쳤다. 시즌을 망친 정도의 성적은 아니지만 리그 최고 수준의 쿼터백으로 불리기에는 무리가 있는 숫자다. 

만약 2013 시즌이 브래디의 기량이 떨어지는 시작점이었다면, 거라폴로는 브래디의 은퇴를 대비해 빠르게 성장할 필요가 있었다. 

벨리칙은 당시 인터뷰에서 “쿼터백 포지션과 관련해서, 우리는 머지 않은 미래에 이 문제에 대해 깊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 이런 문제는 너무 늦지 않게 빨리 대처해서, 해결책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봐야 한다”며 “어떤 팀이라도 쿼터백을 1명만 보유하길 원하지 않는다. 쿼터백 한 명이 팀 전체를 책임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어쩌면 거라폴로를 선택한 것이 브래디를 자극했을 수도 있다. 2014 시즌에 브래디는 패트리어츠를 수퍼볼 우승까지 이끌었다. 2015 시즌에는 시즌 후반 주전 공격수들이 잇따라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유력한 MVP 후보로 여겨질 만큼 절정에 가까운 기량을 선보였다. 

반대로 거라폴로는 NFL에 진입한 이래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실력이 문제가 아니라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브래디가 워낙 잘했기 때문에 거라폴로는 이미 승패가 확실한 경기를 마무리하는 상황에서 투입되곤 했다. 

브래디가 지난 2년간 보여준 모습 덕분에 올해 오프시즌 동안 패트리어츠와 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브래디는 계약 연장에 따라 2019년까지 패트리어츠 유니폼을 입게 된다. 

벨리칙 감독은 오프시즌에 열린 연례 NFL 감독 모임에서 최근 맺은 계약 연장은 “당연히 브래디에게나 우리 팀에게나 좋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브래디와 20 시즌을 보낼 수 있게 된 것에 대해서는 “아마도 이에 대한 대답은 다음에 해야 할 것 같다”며 “그러나 나는 이미 여러 번 말해왔다. 나는 브래디가 아닌 다른 쿼터백을 경기장에 내보낼 생각이 없다. 브래디는 내 쿼터백이고 내 옆에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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